[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 39)과 이혼 준비 중인 왕진진(본명 전준주, 38)이 동영상 협박을 재차 부인했다.
왕진진은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저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말 또는 문자로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낸시랭에 보냈다는 짧은 동영상을 보내왔다.
왕진진이 보낸 50초 가량의 영상에서 왕진진은 낸시랭에 협의이혼 각서 사인을 요구하지만 낸시랭은 왕진진의 말에 대꾸하지 않은 채 리모컨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왕진진은 낸시랭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왕진진은 이 영상을 지난 13일 낸시랭에게 전송하며 “슬프고 가슴 시린 말이지만 이때라도 사인이 됐다면 너와 나는 관계 정리되고 부부 아닌 그냥 서로 책임질 부분만 책임지고 각자 편하게 앞을 향해 갔을 것이다. 이런 것도 감금이고 폭행이라고 할래”라는 글을 적어보냈다.
↑ 제공|왕진진 |
앞서 낸시랭은 17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 왕진진에게 보복성 동영상, 일명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낸시랭은 “나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 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이다.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인데 나도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정말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또한 낸시랭은 “그동안 남편에 대해 의심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내가 질문을 하면 처음엔 나한테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지르기 시작하더니 점점 진실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나게 될 때마다 그 폭력성이 자꾸 강해졌다”며 왕진진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왕진진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동영상은) 서로 협의해서 촬영한 것이다. 과거 두 사람만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했다”고 동영상의 존재를 시인한 뒤 “폭행 감금 얘기가 자꾸 나와 그랬다면 어떻게 그런 부부관계가 가능했겠냐고 그런 부분에서 입증이 필요하다면, 이혼 소송 때 재판부에 증거로 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협박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중에게 공개할 일은 절대 없다. 이런 부분을 보인다는 것이 저도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감금 폭행 사실도 부인하며 낸시랭이 부부싸움 중 할퀸 자국이라며 상처 사진을
낸시랭은 최근 왕진진이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왕진진은 서울 용산구 자신의 집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후배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았다. 왕진진과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으나, 결혼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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