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우가 영화 ‘명당’ 인터뷰에서 영화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영화 ‘명당’은 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 작품이다.
기득권층의 암투에서 단단한 메시지를 전한 ‘명당’에 대해 조승우는 영화를 ‘태풍의 눈’이라고 표현하며, 여운이 깊은 드라마를 완성했다고 극찬했다.
“‘명당’은 정적임 속에 태풍의 눈처럼 강하다고 생각한다. 강하지 않더라도 여운이 생기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시리즈라고 불리는데 그 타이틀은 제작했던 콘셉트, 제작사의 색이다. 두 작품을 고려하고 비교 분석해 신경 써서 했다면 좋지 않은 작업이 됐을 것. ‘명당’만 보고 임했다. 제가 시나리오 봤을 때보다 영화가 더 생동감 있고, 디테일한 면을 살린 것 같다.”
↑ 조승우가 영화 ‘명당’ 인터뷰에서 영화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조승우는 ‘명당’에서 풍수에 관한 천재적인감각으로 인해 풍파를 겪게 되는 인물 박재상 역을 맡았다. 믿고 보는 조승우는 지관으로서의 강직함과 세도가에 맞서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어 가며 묵직한 감정선을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조승우는 ‘명당’ 속 자신이 맡은 박재상이 과하지 않지만 입체적인 인물이라며, 여러 풍파 속 꼭 필요했던 존재임을 강조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김좌근(백윤식 분), 흥선(지성 분)이 대립하지 않나. 강한 인물이지만 정적인 박재상이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명확하게 중심을 잡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찌 보면 눈에 띄지 않고, 튀는 연기가 아니지 않나. 대립되는 두 인물 김좌근 흥선의 에너지보다 덜 보이지 않나. 여기서 셋 다 튀어나왔다면 오버가 됐을 것. 묵묵한 축이 필요한데 박희곤 감독님이 ‘너 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정적인 인물인데 그 인물 스토리는 강하다. 성장 과정도 있고, 개인의 복수심과 대의명분이 생기고, 더 큰 뜻이 생기는 인물, 그런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캐릭터의 매력을 느꼈다는 조승우는 이전부터 사극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그는 작품의 소재가 한계 된 만큼 새롭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갈증을 느끼던 찰나 관심을 끈 장르가 사극이었다고 털어놨다.
↑ 조승우가 영화 ‘명당’ 인터뷰에서 영화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
“일단 저는 사극이 재밌다. 영화계 흐름이 소재가 제한되어 있고, 형식도 제약을 받고 있다. 과거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 편인데 과거로 갈수록 이야기도 많고, 역사적 배경도 있고, 옛날 역사를 알게 되는 것 자체가 생동감이 느껴지고, 관심이 가게 된다. 그러던 와중 ‘명당’을 보고 땅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지 않았고, 흥선의 과거의 모습, 젊었을 때 모습을 표현한 작품도 없었던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과장되게 멋을 부리거나 그러지 않고 클래식하게 다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유만으로도 ‘명당’ 작품 자체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부터 ‘명당’의 스토리까지 조승우의 모든 것들이 조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승우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던 것. 특히나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희곤 감독의 사극이라는 점 역시 그에게 큰 매력적임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박희곤 감독이 연출한다는 것도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아주 크게 작용했다. ‘퍼펙트 게임’ 하면서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봤는데 저는 좀 놀라웠다. ‘타짜’나 ‘도둑들’, 요즘 나온 ‘꾼’과 비슷한 매력이 있는데, 전개가 빠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스타일리시함을 느꼈다. 감독님이 재치 있고, 유쾌하신 분 같다라고 생각했다. 그 후 ‘퍼펙트 게임’을 촬영하다 보니 감독님만 가진 장점, 개성이 있더라. 작품 끝내고, 둘이 사회인 야구도 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도 있었다. 그때 대본을 두 번 주셨는데 저와 안 맞아 안했다. 세 번째로 ‘명당’ 시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