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소연은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ㅣ윌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오소연은 2005년 뮤지컬 ‘찰리 브라운’으로 데뷔해, 벌써 14년 차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오즈의 마법사’, ‘넥스트 투 노멀’, ‘헤어스프레이’, ‘벽을 뚫는 남자’, ‘보니 앤 클라이드’, ‘레베카’, ‘인 더 하이츠’, ‘페스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굵직한 무대로 뮤지컬 배우로서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그런 그의 필모그래프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2016년 영화 ‘대배우’다. ‘대배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오소연은 “영상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영화에 도전했다. 너무 재밌었다. 무대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리허설도 하고,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기도 하고, 애드리브도 열려있다. 첫 경험치고는 재밌게 잘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에 도전한 이유는 바로 연기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뮤지컬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선이 굵은 연기, 꼼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영화, 드라마 상관없이 언제든지 연기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무대에 언제까지 설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소연은 “불안감보단 오래 연기를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수경, 홍지민, 김선경 선배도 다양한 활동을 지금까지 하고 계세요. 저도 나이를 먹고 선배님들처럼 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활발히 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나의 40대, 50대를 위해서 오래도록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하나씩 도전하고 있어요.”
오소연은 ‘인지도’를 쫓기보단, ‘좋은 마음을 가진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뮤지컬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경쟁률도 높아졌어요. 살아남을 길은 하나죠. 나를 쓰고 싶은 배우로 만드는 것. 최정원 선배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남들이 보기엔 기가 센 사람들이 오래 살아남을 것 같지만, 좋은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남는다고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인지도는 억지로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가고 싶어요.”
↑ 오소연은 “전수경·홍지민 선배처럼 오래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ㅣ윌엔터테인먼트 |
‘페기 소여’ 오소연이 말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쇼뮤지컬이 무엇인지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밝게 웃으면서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작품이죠. 독보적으로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더운 여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그리고 역대 페기 소여 중 가장 관객들의 마음에 들 페기 소여 오소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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