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목격자가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장자연의 동료인 윤모씨가 검찰 조사 당시 겪었던 일과 용기를 내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윤모씨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친한 언니였다”며 “9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왔다.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 있어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며 “제 눈앞에서도 폭력을 행사하는 걸 몇 번 본 적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직 기자 성추행이 있던) 그날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도 정치인도 있었다. 경찰과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기억한다”며 당시 상황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검찰 수사에서 이를 증언했으나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는 증언을 했다”며 “경찰과 검찰 조사 13차례 동안 진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당시 검찰은 성 접대를 강요한 의혹에 대해 17명을 수사했으나 대다수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자신의 진술이 받아들여 지지 않은 것과 관련, 눈물을 흘리며 “너무 충격이 컸다. (인터뷰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시 조사 과정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믿고 있어서 이상하다고 판단했다. 그 당시 저는 갓 스무 살이 넘었기 때문에 사리 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도 많이 이상했다. 조사 후에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와 자연 언니밖에 없는데 그분들께서 입을 맞추면 내가 하는 말은 당연히 신빙성이 없게 된다고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지난 10년에 대해 “연예계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증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당하고 활동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서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게 늘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