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 인터뷰에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베이스캠프 |
아이디는 지난 5월 신보 ‘Luv Highway’를 발매했다. 아이디가 기존 추구하는 레트로 알앤비를 유지하되 대중적인 멜로디를 가미해 듣기 편안한 드라이빙 음악을 선보였다. 약 10개월 동안 음악적인 공백기가 있었으나 ‘믹스나인’에 출연했고,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Luv Highway’는 ‘믹스나인’ 종영 후 구상하기 시작했고 2개월 정도의 작업기간을 거쳤다고.
“계절감도 생각하긴 했지만 ‘믹스나인’ 하면서 차를 많이 탔다. 버스 투어를 한 달 동안 하고, 그 외에도 짧은 거리를 차고 다녔다. 당시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차 안에 음악을 틀어주더라. 당시 차를 타면서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앨범은 드라이빙 테마가 잘 맞겠다 싶어 진행하게 됐다.”
아이디는 곡을 만드는 것부터 앨범 재킷, 스타일링 등까지 모든 앨범 과정에 참여했다. 데뷔 앨범부터 살펴보면 아이디가 점점 자신의 색을 찾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일 터다.
↑ 아이디 인터뷰에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베이스캠프 |
“데뷔 앨범 ‘믹스비’ 경우 콘셉트가 도도한데 저와 안 맞는 느낌이 들더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기는 했지만 제 스스로 볼살이 있어 표현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도도한 이미지 쪽으로 원했지만 귀여움이 묻어있으니까 더 욕심이 났다. 이번 앨범 작업을 준비하면서는 악기 소스 하나하나 부터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스타일링 등에서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고, 편안하게 작업했다.”
아이디의 음악적인 변화는 ‘Tomorrowland’부터 느낄 수 있는데, 이 앨범부터 아이디의 색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레트로 알앤비를 기반으로 하지만 밝은 멜로디는 아이디의 나이와 맞아 떨어져 리스너에 공감을 더했다.
“멜로디 메이킹 초반에는 제가 작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솔직한 감정으로 담아내서 편안한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곡은 전문성이 부족했다 보니까 데뷔 1년 후에야 자작곡인 ‘투모로우랜드’를 보여드렸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자살방지 예방 캠페인으로 만든 앨범인데 그분들을 위해 진실 된 자세로 임하고 싶었다.”
아이디는 지난해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외적인 것에 타협하기 싫다. 나만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히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에 아이디는 “제가 그렇게 말했나?(웃음)”라면서 진지하게 음악에 대
“외적인 부분이 뭐냐에 따라 다를 거 같은데, 현재는 지키고 싶은 것 많다.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사람도 많고, 저는 그 믿음을 깨기 싫다. 이제는 제 음악을 보여드려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수 있구나 바꾸고 싶지 않고, 확신이 생겼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