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전’ 사진=‘독전’ 캡처 |
차승원은'독전'에서 유령 마약 밀매 조직의 숨겨진 인물인 브라이언 이사로 등장한다. 브라이언은 마약밀매 조직의 수장인 이선생을 찾는 형사 원호(조진웅)의 여정에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최근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영화 속'소녀머리'의 그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관객을 몰입시켰다. 박해준, 고(故) 김주혁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악역이다. 선과 악의 극명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브라이언은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활용된다.
검정·하얀색 계열의 정장을 차례로 입고 등장하는 브라이언의 모습은 그의 이중성을 이미지부터 대조시킨다. 인자한 듯 보이는 동시에, 무섭고 두려운 존재. 낮고 경건한 말투는 친근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몸으로 체득한 것 같은 악함이 터져나올 때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비친다. 단발머리도 그의 외형적 이미지와는 안 어울리는 듯하나, 액션이 가미됐을 때 찰랑거리는 머리결은 살벌함 그 자체다.
이해영 감독은 최근 공개된 메이킹영상에서"관객들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존재감이 필요했다"고 차승원의 캐스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감독의 직감처럼"차승원은 이중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을 만족시킬 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차승원은 깜짝 등장이 아닌, 말 그대로'특별한 출연'으로 본분을 다했다.
다양한 표정 변화 연기도 차승원의'전매특허'다. 웃음과 슬픔, 노여움, 당황, 처절함 등 한 작품 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는 이번에도 완벽히 구현됐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밀매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