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종서의 맹활약이 머나먼 칸에서 일단락 된 가운데 그녀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신데렐라가 된 그녀의 마법이 풀리냐 아니냐는 (그것이 무엇이든) 오로지 그녀 자신에게 달렸다.
전종서는 지난 17일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으로 데뷔해 국내‧외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이창동 감독이 ‘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제 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관심을 받은 ‘버닝’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것만으로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를 두고 “속을 알 수 없는 해미처럼, 전종서 역시 미스터리하고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전종서라는 배우만이 해미 역할에 어울릴 것 같았다”며 캐스팅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은 전종서는 극중에서 당돌하고 자유로운 매력으로 종수(유아인)와 벤(스티븐 연)을 끌어당기는 해미로 열연을 펼쳤다. 서늘한 눈빛과 도발적인 매력으로 미스터리한 해미를 완성해내 평단의 극찬세례를 받기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에 앞서 태도 논란에 휩싸이는 등 홍역을 치루기도 한 그녀이지만 큰 국제 무대에서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만큼 이후 국내에서는 보다 프로다운 행보가 기대된다.
국내로 돌아오는 동시에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 및 관객들과의 대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그녀. 어떤 속마음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리고 추후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지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바람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충무로에 등장한 또 한 명의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에 포함됐지만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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