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만나다’ 연출을 맡은 구범석이 국내 최초 VR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억을 만나다'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구범석 감독은 “VR이라는 장르는 막 태어난 아이와 같다. 체험적인 경험이 높은 콘텐츠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에는 스토리텔링적인 콘텐츠들이 서서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 VR시네마도 같이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좀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들이 VR이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훨씬 더 교감할 수 있고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로맨스라고 생각했다"며 ”4DX라는 오감체험형이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잘 충족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해 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은 “기존 영화는 수동적이다. 극장이란 공간에서 눈과 귀를 오로지 스크린, 스피커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놨다. 관객들은 앞만 보는 것 외에 할 일이 없다”면서 “이 작품은 내가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있다. 두 연기자를 보다가 벽을 보고 싶으면 제가 움직이면 된다.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매체라고 생각한다. 영화적 문법을 변형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힘을 보탰다.
여주인공으로 분한 서예지 역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고 설레기도 했고 긴장되기도 했다. 시놉을 보고 카메라 하나를 갖고 배우만 있게끔 하는 현장 자체가 신기해보였다. 앞으로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자별'을 보고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셔서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현 역시 “카메라 하나를 가지고 공존하게 만드는 현장이 신기해보였다. 먼저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출연한 시트콤에서 연기한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 부분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뻤다. 그래서 선택했다”며 “내 나이대 로맨스여서 좋았다. 당시 VR 카페에 자주 가서 VR 게임을 했다. 세계 최초이기도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우진(김정현)과 어디로 튈지 모를 생기 가득한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아릿한 첫사랑을 담은 세계 최초 4DX VR 영화다. 31일 CGV용산아이파크몰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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