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구. 사진| 강태구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포크 가수 강태구(28)가 데이트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3년 반 동안 강태구의 연인이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일 SNS에 장문의 글을 공개하며 강태구의 데이트폭력을 주장했다.
A씨는 강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강태구가 저에게 가했던 데이트폭력의 여러 사례 중 일부를 밝히며 공론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첫째로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둘째로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셋째로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뒤늦게 사실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강태구는 공공연하게 옷차림, 화장 등을 지적하며 수치심을 들게 했고 다른 음악가 동료와 협업을 하거나 만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이대로 그 사람과 작업을 계속한다면 연인 관계를 끝내겠다”라고 협박했다는 것. 또 A씨가 다른 이성 친구들을 만나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대하면 “지금 쟤한테 꼬리치는 거냐”, “진짜 밥맛없다”라며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뿐 아니라 야한 비디오를 강제로 시청하게 하고 거부하면 사랑을 빌미로 압박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결별 이후에도 "특별한 사이"라며 성관계를 종용하고 책임을 요구하면 친구라고 선을 긋는 등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중증의 자기 혐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당신이 제게 가했던 수많은 폭언과 행동들이 저에게 큰 고통이 되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지금도 끔찍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당신이 과거에 제게 한 말과 행동들이 아직도 저에겐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럽고 끔찍합니다. 당신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강태구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해당 SNS에는 강태구, 강태구의 대리인에게 연락온 내용들이 공개됐다. 강태구 측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피해자인 A씨는 이미 여러번 사과할 기회를 줬다며 "대면 혹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A씨는 처음 입장을 발표했을때 강태구가 "거짓이 있다"고 반응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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