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였다. 시상식의 꽃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작품상, 남우주·조연상, 여우·주조연상, 감독상 등 25개 부문 시상이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예상대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음악상과 미술상, 감독상, 작품상으로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작품상 후보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레이디 버드’(감독 그레타 거윅), ‘더 포스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 ‘다키스트 아워’(감독 조 라이트),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 ‘팬텀 스레드’(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이 뜨거운 경합을 펼쳤는데 결국 트로피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에게로 돌아갔다.
감독상의 주인이 된 기예모르 델 토로 역시 제7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제70회 미국감독조합상, 제71회 영국 아카데미에 이어 또 한 번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역시 맹활약을 펼쳤다. 작품상과 감독상에서는 빛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편집상과 음향 효과상 및 음향 편집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시각효과상과 촬영상으로 2관왕을, ‘코코’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우주연상은 게리 올드만이, 여우주연상은 맥도맨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남우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 앨리슨 제니가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주제가상은 ‘코코’의 ‘Remember Me’와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예상을 뒤엎고 ‘Remember Me’가 차지해 명품 애니메이션의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한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으로 192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0회를 맞았다.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OCN과 채널 CGV에서 생중계 됐다.
▲다음은 수상자(작)이다.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남우주연상: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남우조연상: ‘쓰리 빌보드’ 샘 록웰
-여우조연상: ‘아이 토냐’ 앨리슨 제니
-감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각본상: ‘겟 아웃’ 조던 필레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임스 아이보리
-촬영상: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폴 D. 오스터베리 외 2명
-의상상: ‘팬텀 스레드’ 마크 브릿지
-편집상: ‘덩케르크’ 리 스미스
-시각효과상: ‘블레이드 러너 2049’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츠지 카즈히로 외 2명
-주제가상: ‘코코-Remember Me’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칠레) 세바스찬 렐리오
-단편영화작품상: ‘더 사일런트 차일드’ 크리스 오버튼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디어 바스켓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코코’
-단편다큐멘터리상: ‘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 프랭크 스티펄 수상
-장편다큐멘터리상: ‘이카루스’ 브라이언 포겔
-음향 믹싱상: ‘덩케르크’ 마크 웨인가르텐
-음향 편집상: ‘덩케르크’ 리차드 킹,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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