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진희는 윤현민과 공개 연애 중이다. 제공| 제이와이드컴퍼니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백진희(28)는 KBS2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비서학을 전공하고 YB그룹 입사 5년 차 비서 좌윤이를 연기했다. 주변 인물에 그쳤던 비서를 중심에 둔 '저글러스'는 좌윤이를 통해 여성 직장인들의 현실을 전했다.
"비서가 가진 고충은 설명하기 힘들어요. 마인드 자체도 다른 직업과 달라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신을 많이 내려놓고 누군가를 도와야 하는 직업이에요. 높이 평가받을 만한 직업이죠."
좌윤이는 직장 상사인 남치원(최다니엘 분) YB 영상사업부 상무와 사랑을 이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바람둥이 봉전무(최대철 분) 때문에 상사와 불륜을 저지른 비서로 낙인찍혔다. 남치원을 경계하는 조상무(인교진) 전무의 감시를 받기도 했다. 악역들이었지만, 백진희에게는 큰 도움을 준 선배 배우였다.
"인교진, 최대철 선배님과 붙는 장면에서는 리액션만 하면 됐어요. 믿고 따라가기만 해도 됐던 거죠. 두 캐릭터 때문에 드라마가 풍성해졌어요. 최대철 오빠가 쫑파티 때 '초반에 잘해줬다. 자신을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돼라'고 조언해주셨는데, 확 와닿더라고요."
백진희와 윤현민(33)는 사랑받는 연예인 커플이다. 윤현민이 주연으로 나선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이어 백진희는 '저글러스'로 시청자와 만났다. 공개 연애 중인 배우로 바통을 이어받아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연인을 향한 감사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윤현민이) 모니터링도 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후속작을 맡아서 신기했어요. 결과가 혹시라도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감사하죠. 조언을 해주기보단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대본을 맞춰봤어요. 최다니엘 오빠와 애정신이 질투났을 텐데, 마음을 삭이고 응원해주더라고요(웃음)."
지난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처음 연기에 발을 내디딘 백진희는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그는 "사회생활을 일찍해서 좋은 건 없는 것 같더라.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로 연배가 높은 선배님들을 상대해 실수도 잦았다"고 회상했다. 부족했던 부분은 쉬지 않고 촬영장에서 배우려고 노력했다.
연기와 관련해서는 기준을 높이려고 했다. 출연작의 촬영이 끝나도 다시 처음부터 봤고, 참고할 만한 작품들을 보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다른 배우와
"아직도 저를 알아봐주는 분들이 계시면 신기해요. 30대 중반이 돼 연기할 때는 삶의 결이 생겼으면 해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다져지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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