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김아중이 윤주상의 병을 알게 돼 직접 수술했다.
30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최천술(윤주상 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수술하는 최연경(김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천술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를 본 최연경은 놀라며 떨리는 손으로 청진기를 들고 그의 맥을 살폈다. 이어 119를 타고 이송하면서 동료 의사에게 “대동맥 협착증인 것 같다. 5분 안에 가니 수술방 잡고 정교수님한테 연락해”라고 연락한 뒤 최천술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병원에 도착한 최연경은 최천술을 눕힌 뒤 수술을 준비했다. 이때 최천술이 깨어났다. 최연경은 “할아버지 정신이 좀 드세요?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라고 물었다. 최천술은 “내가 왜 여기 와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최연경은 “왜 진작 말씀 안하셨어요.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당장 급사할지도 모르는 병인데”라면서 수술을 권했다. 최천술은 “별 것도 아니다. 나 집에 가겠다”면서 수술을 거절했다.
최연경은 최천술을 설득하면서 최천술에게 수술을 받지 않으려는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최천술은 “이제 그만 살고 싶다. 애비 노릇도 제대로 못해서 아들 며느리 보낸 놈이 무슨 염치로 수술까지 받아서 구차한 목숨을 연명해”라고 말했다. 그는 “명색이 의원이란 놈이 정작 지 아들놈 마을 하나 보듬어주지도 못하고 며느리도 못 살리고. 내 손녀딸 그 어린 나이에 부모 없는 아이 만들어놓고 무슨 염치로”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연경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최연경은 “그럼 저는요. 제 생각은 안하세요? 저한테 부모가 있어요, 형제가 있어요. 저 할아버지까지 안계시면 진짜 혼자예요. 저 혼자 두고 가실 수 있으세요?”라고 했다. 최천술은 그런 최연경의 말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최연경이 가고 혼자 병실에 남은 최천술은 “내가 무슨 염치로. 무슨 자격으로”라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최천술은 납골당에 가 아들에게 “조금만 더 있어도 되겠느냐”며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연경도 그런 최천술 옆에서 “할아버지 조금 더 있다가 보내드려도 되죠?”라면서 최천술을 쳐다보고는 손을 잡았다. 최천술도 그런 최연경의 손을 잡았다. 이때 최천술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최연경은 그의 수술을 준비했다.
최천술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최연경에게 직접 수술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연경은 이에 자신이 꼭 하겠다고 말했다. 최천술은 눈물을 글썽이는 최연경에게 “나한테 미안해하지 마라. 네가 있어서 내가 산거야. 내 천금같은 손녀딸 덕분에. 나중에 내 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얘기해주렴”이라고 말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최연경은 “제가 열심히 수술했으니 이제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했다.
최천술은 “사람만 잘 살리는 게 아니네. 사람 마음도 잘 살리는 의사네”라면서 최연경을 칭찬했다. 최연경은 “허임이 할아버지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 하마터면 혼날 뻔 했네”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