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채영은 스크린 복귀작 `이웃집 스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강영국 기자 |
배우 한채영(37)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작품 ‘이웃집스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채영은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의 개봉 하루 전인 20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너무 떨려서 뭐든 손에 잡히지가 않더니 막상 하루 남으니 오히려 좀 편안해졌다. 내려놓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기자시사회에서 처음 영화를 봤고,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두 번째로 봤다”면서 “처음엔 너무 떨리고 부담스러워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최근에 볼 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에서 느꼈던 쉽고 편안한 매력이 잘 묻어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그동안 주로 중국 무대에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게 너무나 오랜만이에요. 특히 영화는 더 그렇죠. 실제 작품을 찍은 시기는 더 이전이지만 예능으로 먼저 인사드린 뒤에 본업인 연기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서려다 보니 더 떨리는 것 같아요. 다행히 ‘언니쓰’ 멤버들을 비롯한 지인들과 관계자 분들,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메이커 한혜미(한채영 분)가 아이돌 스타 지훈(임슬옹 분)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혜미의 숨겨진 딸인 중학생 한소은(진지희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지훈과 스캔들이 난 엄마의 전담 악플러가 되고 들켜선 안될 모녀의 동거는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돼 혜미와 소은은 위기에 처한다.
한채영은 “직업이나 연령, 심지어 성격까지 저와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라 촬영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고 편했다”면서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른 허당기 가득한 모습이나 긍정적이고 털털한 면이 많이 닮은 것 같아 욕심이 나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채영은 아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작품으로 `이웃집 스타`를 꼽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것 이면에는 기존의 이미지를 버린다는 의미도 내포돼있다. 워낙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화려한 여배우의 아우라가 진한 그녀이기에 부담감 혹은 아쉬움이 남진 않았을까.
“부담감이나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신이 났던 것 같아요. 저를 싸고 있는 선입견들은 사실 제가 의도한 게 아니라 어떤 외모나 분위기로 인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얽매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제가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고 해서 쉽게 바뀔 이미지도 아니고요.(하하!) 무엇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여기에 소소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만나 연기하고 주변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해요.”
애착이 큰 만큼 아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직 아이가 5살이라 당장은 힘들지만 언젠가 좀 더 자라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단한 작품이어서라기 보다는 온 가족이 쉽게 편하게 볼 수 있는,
한채영 진지희 임슬옹이 출연하는 ‘이웃집 스타’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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