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배 아나운서. 사진| 이성배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MBC 파업에 동참한 이성배 아나운서가 '생방송 오늘아침' MC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났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22일 자신의 SNS에 "9월이면 진행한지 정확히 5년. 햇수로 6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던 '생방송 오늘아침'. 어젯밤 제작진으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았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끝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네요. 매일 아침. 주부님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랑. 변치 말아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27인의 MBC 아나운서는 지난 18일부터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들은 당일 오전 8시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 2012년 MBC '런던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모자 패션'으로 화제가 됐던 양승은 아나운서를 비롯해 MBC 아나운서국 소속 8인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MBC에 따르면 '생방송 오늘아침'을 진행해온 이성배 아나운서의 후임 MC는 엄주원 아나운서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뉴스 및 교양 프로그램을 비롯해 '섹션TV 연예통신' '금요와이드' '스포츠매거진' 등에서 탁월한 진행력을 보였다.
◆<다음은 이성배 아나운서 SNS 전문>
9월이면 진행한지 정확히 5년. 햇수로 6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던 '생방송 오늘아침'
어젯밤. 제작진으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끝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네요.
매일 아침. 주부님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랑. 변치 말아주시길.
덧. 제작거부로 인한 저의 빈 자리를 비롯한 후배 아나운서들의 자리를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채워주고
분명 개개인의 온도차가 있겠지만. 이들도 선배 아나운서들에게 마음만은 함께 해주고 있는 훌륭한 아나운서들입니다.
이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거두어주시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그래서 더이상은 이런 아나운서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상황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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