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리 가득한 ‘품위 있는 그녀’ 사진=천정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제작발표회에는 김윤철 감독과 배우 김희선, 김선아, 김용건,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 등이 참석했다.
‘품위 있는 그녀’는 이 시대 상류층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할 휴먼 시크 코미디. 김희선(우아진 역), 김선아(박복자 역)의 색다른 워맨스와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윤철 감독은 “우리 드라마 장르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시던데,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 모든 걸 다가진 김희선의 집안에 요양사로 김선아가 들어오게 되는데, 큰 구도는 두 여인의 애증을 그린 대하드라마. 과정과 범인이 누구인가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도 담겼고, 김희선이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집안을 어떻게 수습하고 새로운 삶은 그리는지가 한 축을 그린다. 또 강남으로 대표되는 이 사회에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블랙코미디 풍으로 그렸다. 매회 장르가 달라진다. 그래서 20부작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품위 있는 그녀’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기존의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상투적인 소재가 들어있긴 하지만, 전개방식 자체가 상투적이지 않다. 또 세트부터 의상소품 하나하나에도 차별을 두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아진 역의 김희선은 2015년 MBC ‘앵그리맘’ 이후 2년 만에 ‘품위 있는 그녀’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희선은 ‘품위 있는 그녀’를 복귀 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맘에 들었다.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고 저랑 의견이 조금 안 맞는다 느껴지게 되면 작품을 놓는 경우도 가끔 있더라. 이번에 김윤철 감독과 백미경 작가는 말도 너무 잘 통하고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짧게 얘기해도 제 마음을 잘 알아채준다. 두 분 다 제가 좋아하게 되서 더 욕심났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희선은 “결혼 후 나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 가장 닮았는데, 그래서 아마 남편 역의 정상훈이 불륜을 일으킬 때, 실제 내 남편이 이러면 어땠을까 대입하면서 연기했다. 그래서 더 편하게 생각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 우아진과 비슷한 면이 많아서 잘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복자 역의 김선아 역시 2015년 KBS2 ‘복면검사’ 이후 2년 만에 ‘품위 있는 그녀’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김윤철 감독을 꼽았다.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선택했던 것과 비슷하다. 김윤철 이름 석자에서 신뢰가 느껴졌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읽을수록 박복자의 내일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박복자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김희선과 김선아는 ‘품위 있는 그녀’에서 워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희선은 김선아에 대해 “역시 김선아다. 모든 작품에서 김선아만의 매력을 잘 나타낸다. 촬영하면서 다 같이 고생했는데, 언니임에도 동생에게 먼저 손내밀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
김선아는 김희선에 대해 “같이 작품을 하면서 ‘왜 항상 예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예쁘다. 자기 스스로를 이렇게 가꾸고 유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김희선만이 가질 수 있는 엄청난 힘이라고 생각한다. 화면을 꽉 채우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16일 첫 방송.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