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첫방②] 원작과 묘하게 맞물리며 순항 예고

↑ ‘엽기적인 그녀’ 사진=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MBN스타 백융희 기자]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한 ‘엽기적인 그녀’가 탄생했다.

29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첫 방송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 분)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이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시공간을 달리 내세운 만큼 사극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같은 장면이지만 시대와 상황이 달라져 식상함 대신 영화 속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 ‘엽기적인 그녀’ 사진=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특히 유쾌하고 가벼운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묵직한 궁중의 암투가 흘러갔다. 10년 전 조작된 음모로 폐비가 된 한씨(이경화 분) 사건을 둘러싼 휘종(손창민 분)과 정기준(정웅인 분), 중전 박씨(윤세아 분), 추성대군(김민준 분) 사이의 정치적인 스토리가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다. 이들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궁중 암투의 시작을 담당했다.

등장인물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사극에서 볼 수 있는 감초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오연서, 주원의 유쾌한 로맨스가 어우러져 빠른 전개로 이어졌다.

이처럼 연기력부터 뚜렷한 개성까지 드라마를 풍성하게 채울 배우들의 조합은 ‘엽기적인 그녀’는 가벼운 첫 출발을 알렸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층 신선하게 단장한 후 안방을 찾는 ‘엽기적인 그녀’는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돼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구성하지 않고 공 들였다. 새로운 설정에 유쾌한 기조와 촘촘한 스토리가 더해진 가운데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