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마이웨이 첫방 사진=쌈 마이웨이 포스터 |
22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꼴통판타스틱 포(4)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로 KBS 단막극의 저력을 알린 임상춘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드라마 스페셜–연우의 여름’, 영화로도 개봉된 ‘눈길’ 등을 통해 젊은 감각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 ‘닥터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이날 첫 회에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의 팍팍한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밝고 유쾌한 학생들이었던 네 사람은 각각의 꿈을 안고 미래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몇 년 후 성인이 된 이들은 성장통을 제대로 겪고 있었다.
고동만은 태권도 대신 진드기박멸 기사로 살아가고 있었고, 최애라는 뉴스데스크 대신 안내데스크를 주 무대로 삼고 있었다. 백설희는 홈쇼핑 계약직 상담원으로, 김주만은 홍쇼핑 식품MD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춘 이야기를 그릴 것을 예고한 ‘쌈 마이웨이’는 네 캐릭터를 통해 각각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특별한 인생은커녕, 꿈꾸는 것조차 무의미해진 현실에서 그냥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공감과 웃음을 유발했다.
↑ 사진=쌈 마이웨이 캡처 |
‘쌈 마이웨이’의 주무기인 로코도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연애사, 흑역사까지 두루두루 알고 있는 남사친, 여사친이다. 두 사람은 첫 회부터 달달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성별을 막론하고 유치하게 치고받고 싸우지만,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쌈과 로맨틱을 오가는 ‘쌈맨틱’을 선보여
배우들의 케미는 극의 활력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진지와 코믹을 오가며 ‘남사친의 좋은 예’를 보여준 박서준과 그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지우는 발랄한 캐릭터의 옷을 제대로 입은 김지원, 6년차 커플 느낌을 완벽하게 살리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안재홍, 송하윤이 완벽한 케미를 과시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