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53-54대 가왕 '흥부자댁'이 3연승에 성공하며 55대 가왕 자리까지 지켜냈다. 유리상자 이세준은 '카네이션맨'으로 분해 3라운드까지 살아남으면서 미성의 아이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패널단은 일찌감치 '카네이션맨'이 이세준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1라운드부터 이세준의 이름이 언급됐었다.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하며 '카네이션맨'이 폭발적이고 거친 목소리를 드러내자, 패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세준은 가녀린 목소리만 낸다'는 편견이 2라운드, 3라운드에서 뒤집힌 것이다.
이세준은 3라운드에서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부르며 찬사를 받았다. 박준형은 "슬플 일이 없었는데, 기뻐야 되는데 이 노래를 듣고 슬퍼졌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승환보다 더 이승환스럽게 불렀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Beyond the 이승환'이었다"며 호평했다.
3라운드에서 승리한 이세준은 가왕에 의해 무대에서 내려와야했다. 김구라는 "카네이션맨이 이세준이라면,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다.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보컬로 이미지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었을텐데, 혼자 나와서 그걸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줬다. 대단한 이미지 변신"이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달리기는 졌는데 뛸 때는 더 멋있었다"며 이세준을 복돋았다.
가왕 흥부자댁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부르며 가왕의 저력을 입증했다. 유영석은 "이런 목소리는 UN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정해야하는것 아니냐"며 농담하면서 감탄했다. 카이는 흥부자댁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려, "이분의 과거를 알기에 노래를 들으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빵순'은 걸그룹 바버렛츠의 안신애였다. 안신애는 복면가왕 첫 라운드 녹화날 다리를 다쳐 의자에 앉은 채로 노래를 불렀다. 바버렛츠는 60-70년대 복고풍 음악을 선보이는 개성파 걸그룹이다. 안신애는 그룹 내에서 작사, 작곡, 연주까지 해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낸 바 있다.
안신애는 이날 3라운드에서 포지션의 '너를 위해'를 부르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김구라는 "이 분의 첫소절
앞서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가 '카네이션맨'에 의해 도전을 거둬야했던 '아기물개'는 15& 리더 박지민으로 밝혀졌다. 박지민은 수준급 노래 실력과 함께 독특한 개인기로 매력을 발산했다. 박지민은 다양한 나라의 영어 발음을 선보이며 예능감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