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개봉 ‘불한당’ 사진=옥영화 기자 |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등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렸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전작 ‘나의 PS파트너’(2012)를 작업할 때부터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늘 모니터앞에서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만 보고있으니 손발이 오글거려 선이 굵은 작품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불한당’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장르를 정해놨었다”며 “‘불한당’은 두 남자의 관한 이야기다. 자신이 속한 곳에서 버림받은 두 남자가 서로를 믿어가는 와중에 믿음의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불한당’은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분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칸 영화제 초청 사실을 설경구 선배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칸에서 초청돼 얼떨떨하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살짝 얻어걸리지 않았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불한당’을 통해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 시킨 설경구는 출연 계기로 “감독”을 꼽았다. 그는 “출연에 앞서 사실 주춤했다. 감독의 전작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라서 그 감독이 맞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이후 감독과 단 둘이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믿음이 확 생겼다. 이 사람 정말 솔직하고, 숨김도 없고 그래서 감독을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촬영장에서 그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촬영을 거듭할수록 감독에게 뭔가 있구나 싶었다. 특히 촬영 전 고사 지낼때 감독의 인사말이 인상깊었다. ‘흥행은 잘 모르겠는데, 저는 잘 찍을 자신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믿어도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와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임시완은 “액션이 이렇게 많은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액션 연습을 많이했다. 그리고 수트를 입어야 해서 핏을 살리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완은 함께 호흡한 선배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선배들이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항상 생각하지만 작품마다 선배 복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작품 역시 선배들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특히 설경구 선배는 저만 카메라에 담기는 순간에도 제가 잘 몰입할 수 있게 모든 감정을 실어서 연기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불한당’의 홍일점 전혜진은 “설경구와 임시완의 관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인물들의 미묘한 관계가 잘 보였
마지막으로 임시완은 “예고편만 봐도 이렇게 설레는 영화는 처음이다. 정말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선배들, 특히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 예정.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