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가 배우로서의 꿈을 밝히며 후배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성자료원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개막식 공동 인터뷰에서 "자꾸 획을 긋는게 싫어 부담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60년은 실감이 안 나는 숫자다. 어릴 때부터 했다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이 일을 오래하는 게 꿈이다.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이가 들고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까, 배우로서 매력을 줄 수 있을까' 그런 것도 의문이다"며 "나이는 들어도 에너지가 느껴지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쇠한 느낌을 주면 이제 쉬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 나이는 분명 많은데 힘이 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줘야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아쉬운 건 선배님들이 일찍이 현장을 떠난다는 것"이라며 "선배나 동료와 함께 영화를 계속 하면 좋겠는데, 전부 사라지고 혼자 남는 느낌들이 외롭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후배 배우들이 저 정도까지 하면 할 수 있겠구나, 정년을 늘려주는 것이 내 자신을 위해서나 후배들을 위해서 해야 되지 않나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배우와 감독이 함께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으로, 15일 ‘라디오스타’
안성기가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변천사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얀전쟁’, ‘바람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등 그의 주요 작품 27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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