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7일(오늘) 처음 방송한다. 연습생 소녀들이 지난 시즌에서 경쟁을 펼친 데 이어 새 시즌에는 소년들이 데뷔 혹은 재데뷔를 향해 달린다. 험난한 '흙길'을 걷던 소년들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모두 '꽃길'를 따라 걷기를 바라고 있다.
7일 첫 방송되는 '프로듀스101' 연습생 프로필은 지난 3월부터 공개됐다. FNC 큐브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플레디스 젤리피쉬 스타쉽 RBW 등 52개 소속사 연습생과 개인 연습생이 참여했다. 101명 참가자로 계획됐으나 앞서 '일진 논란'으로 하차한 한종연과 개인 사정으로 떠난 김시현 남윤성을 제외돼 98명이 경쟁한다.
남자판 '프로듀스101'에는 배우·모델 소속사 연습생도 참가했다. 이유진 이지한 김상균 권현빈 김현우 등은 각각 배우나 모델 전문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팬 후너스 YG케이플러스 소속이다. 걸그룹을 준비하던 '프로듀스101'에 비해 참여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와 가요 소속사 남자 연습생의 기근 때문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듀스 101'는 '100% 국민의 선택으로 국가대표 아이돌이 탄생한다'는 기획의도로 제작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시청자는 1인당 1개 아이디로 11명을 투표할 수 있고, 공정성을 위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걸친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인증이 불가능한 해외 IP는 차단한다.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시즌1 때부터 논란이 됐던 등급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연습생은 실력에 따라 최고 A등급부터 최하 F등급으로 나뉘고, A등급은 팀 대결 때 멤버를 정하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자 연습생들은 촬영 중 현장에서 그룹별로 이동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등급에 따라 차등 대우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연출은 맡은 안준영 PD는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인권 침해 문제는 절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질서 있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나온 얘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잇츠 쇼타임"으로 '프로듀스101' 진행을 이끌었던 장근석의 후임 진행자로는 보아가 발탁됐다. 솔로 가수로서 실력과 경험을 쌓은 그가 방송 내내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SG워너비 이석훈, YG엔터테인먼트 트레이너 신유미, 래퍼 치타 던밀스, 가희 권재승은 노래 랩 안무 등을 연습생들에게 전수하고 성장을 돕는다.
제작진은 새 시즌에서도 남자판 아이오아이(I.O.I)가 탄생하길 바라고 있다. 시즌1에서 최종 11인에 선정된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해 1년여 동안 활동했다. 다시 소속사로 복귀했지만 아이오아이로서 각자 이름을 알렸다. 소속사에 돌아간 뒤에는 소속 그룹으로 데뷔하거나 활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에서는 엠넷과 소속사 출연자 간의 계약 등의 문제가 불거져 잡음이 들리며 논란이 됐지만, 아이오아이가 성공을 거뒀고 최종 선발되지 않은 연습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에는 남자 연습생들이 저마다 기회를 잡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안 PD는 앞서 "올해는 '데뷔'와 '데뷔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소리 없는 전쟁터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 후에도 잘 활동하려면 연습생 시절 때 열심히 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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