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신미래 기자] “씨앗이 없는 꽃이 되지 않기 위해서 씨앗을 잘 심어놓으려고 해요.”
가수 한희준은 ‘K팝스타3’에서 ‘아메리칸 아이돌11’ TOP 10안에 들어간 실력자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각종 예능에서 그는 재치있는 입담을 펼치며 웃음을 선사했지만 정작 그의 이름을 걸고 낸 앨범은 한 장도 없었다. 자칫 포기할 수 있는 시기를 겪었을 수 있는 그때 한희준은 포기하지 않고 OST를 발매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이번 내는 앨범은 3부작 프로젝트이며 풋사랑, 그사랑, 옛사랑으로 이어져요. 나이에 맞는 연령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은 순수한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다음 앨범은 성숙해진 다음 지금 제 나이 때의 사랑, 또 다음에는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요. 신곡은 ‘생각나’로 겨울 끝에 마무리 되는 쓸쓸함이 담겨 있는 노래예요. 노래 자체가 고급스러워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풋풋한 이별과 사랑을 순수하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소금을 넣지 않은 설렁탕처럼 자극적이진 않는데 본연 색깔이 뚜렷하다고 말할까요? 어렸을 때는 이별해도 그 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그 사랑이 그립지 않나요?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한희준은 활동이 없을 시 앨범 준비 외에도 작사, 작곡을 비롯 웹드라마 시나리오까지 써냈다. 비투비 ‘울어도 돼’ 역시 그의 작품이다. 그는 노래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중이다.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 집중해서 작업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예술 부분에서 한희준만의 신선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만능엔테이너에 대한 욕심이 컸다는 그는 음악,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했다.
“극에서 주인공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무도 안 써줄게 뻔해 제가 쓰고자 마음먹었죠. 글을 쓰는 거 자체는 저한테 생계가 걸리지 않았기에 부담감은 없었요. 전문적으로 하면 정말 배울게 많고, 어렵죠. 그런데 수박 겉핥기로 하니까 재밌어요. 지금은 영화, 연극 시나리오 쓰고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연출도 하고 싶어요. 너무 깊게 빠지면 부담이 되죠. 음악은 전문적으로 완벽하게 하고 싶지만 나머지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정도까지만 하려고 해요. 곡도 수록 곡 정도로만 실리고, 대본을 써서 대박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만 웃고 끝나요. 대박을 바라지 않아요. 음악으로는 성공 욕심이 있지만 다른 부분은 무게를 두고 있지 않죠.”
↑ 사진=천정환 기자 |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인 한희준은 순수한 호기심이 많을 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음악에 있어선 그도 최고가 되고 싶어 했다. 현재 자신의 음악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가 매번 강조하는 건데 감탄과 감동은 달라요. 감탄은 노래 자체에 느낌이고, 감동은 계속 생각나고, (듣는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죠. 전 (듣는 사람들이) 감동 받았으면 좋겠어요. 감동을 드리고 싶어요."
"한마디로 거울 같은 음악.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작년 예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