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MBC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이승환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MBC 오디션 '위대한 탄생2' 출연진인 남아스떼가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지 못 한 점을 들며 거대 기획사 위주로 출연진을 편성하는 MBC 측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위대한 탄생2'에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남아스떼와 함께 한 사진을 게재한 이승환은 "물론 MBC는 우릴 외면했지만 뭐라 그럴지 기대된다"며 "남아스떼가 왜 '쇼음악중심'에 못 나갔는지, 관리하는 매니저 40명 안에 못 들면 출연할 수 없다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신들이 만든 프로그램의 아이들이었다"며 "내가 싫었겠지, 애들 복지 운운했었으니..."라고 했다.
이승환은 "난 내 돈 오천만원 들여서 애들 좋은 기획사 보내려고 열심이었고, 당신들도 알았지 않느냐. 그런데 그 선의를 뭉갰다"며 "그 단 한 번의 기회를 고개 숙여 부탁하는 내가 같잖았느냐. 난 당신들을 위해서(물론 내 의지도) '위대한 탄생' 중간에 언론 노조 집회도 뛰었다. 이 개자식들아! 뭣이 중허니! 당신들이 중요시 하는 거대 기획사와의 약속? 아님 이승환은 무조건 싫은 것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환은 "생각하니 열받는다. 난 너희들 총알받이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서만 나선다"라며 "이런 글 쓰는 가수이자 제작자는 처음이라 놀랐겠지만,
글 말미 이승환은 "MBC PD들의 항변이 기대된다"며 '예능에 너무 몰입한 중견 가수의 오버' '그런 일 없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등의 글로 MBC의 반응까지 예상해 적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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