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정우성 “초심=목표, 좋은 선배로 잘 늙고 싶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초심을 떠올리며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평했다.
정우성은 1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더 킹’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데 선택, 초심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있게 다룬다. 배우 정우성의 초심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내가 선택한 분야 안에서 좋은 선배가 돼야지, 그리고 잘 늙어야지라는 꿈을 늘 가졌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지금까지 걸어와서 그런지 나름대로는 만족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배우가 아닌 인간 정우성으로서도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는데 항상 옳진 않다. 때때로 어리석기도 하다”며 “다만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에 어떤 의미부여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잘못된 선택이어도 그것을 반성하고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면 모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이란 게 길을 걷다가도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도 문뜩 깨닫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일상적인 의미들에 관심을 갖고 추구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주목받고 인기 끌만한 멋진 캐릭터, 작품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선배로서, 영화인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책임과 소명에 대해 고민한다.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정우성)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신랄한 풍자가 매력적인 블랙 코미디다.
정우성은 권력의 중심에서 선 핵심 간부로 분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우아하고 근엄해 보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우습기 그지없고 냉소적이며 음울하고 때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인물이다. 오늘(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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