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준기의 소름끼치도록 물오른 연기가 놀랍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8회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은 기우제의 제주로 선정됐다. 흉터를 지닌 불길한 황자라며 백성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은 왕소는 충격을 받았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해수(이지은 분)는 자신의 화장 실력으로 왕소의 흉터를 가릴 수 있도록 도왔고, 왕소는 자신감을 얻었다. 제단에 오른 왕소는 고마움을 가득 담아 해수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러나 갑자기 화면이 핏빛으로 물들고 웃고 있던 왕소 대신 냉정함이 서려있는 광종의 모습이 나타났다. 해수의 눈에 왕소의 미래가 비춰진 것. 그간 해수가 찾아 해매던 ‘피의 군주’ 광종이 바로 4황자 왕소였다.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했다.
이준기는 앞서 어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뒤 끝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소년 황자 왕소의 모습을 연기해왔다. 사랑받기 위해 피를 부르는 것도 개의치 않아했던 그의 모습엔 이미 광종의 밑바탕이 깔려있었던 것.
이후 이준기는 어린 황자 왕소와는 180도 바뀐 광종의 모습을 짧은 순간 몰입도 있게 연기해내며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이준기가 광종을 연기해낸 ‘달의 연인’ 8회의 마지막 5분
‘달의 연인’ 시청률 역시 이준기의 호연에 힘입어 큰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회 시청률(5.8%)보다 1.1%포인트 상승한 6.9%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극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달의 연인’은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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