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출연자 강제 하차 통보 논란에 휩싸였다. 경제전문가 선대인 소장이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선대인 소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아침마당의 납득할 수 없는 출연정지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KBS의 고위 간부들을 움직일 수 있고 프로그램이 정한 자체 규칙까지 어겨가며 출연 중지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그 정체불명의 '시청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최근 6주간 출연해왔던 KBS 아침마당의 ‘고급정보열전’에 3주간 더 출연하는 것이 확정된 상태에서 갑자기 출연 정지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시청자 투표 등으로 정해지는 ‘탈락규칙’이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중도하차를 통보해온 것입니다. 제작진도 인정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 소장에 따르면 자신의 방송 내용을 시청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삼거나 대표성 있는 시청자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았는데, 담당 국장과 본부장이 자신들이 전해들은 일부 부정적인 의견을 근거로 저의 중도하차를 지시했다. 특히 지난 5일 ‘아파트 분양, 받을까? 말까?’라는 제목으로 한 방송이 설명한 내용이 KBS의 입장인 양 오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저는 KBS가 저의 출연 결정 과정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마치 저의 개인 사정상 출연을 못하게 된 것처럼 방송에서 안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더니 오히려 제작진은 이제 제가 방송과정에서 저지른 잘못 때문에 출연을 정지시킨다는 내용으로 안내 멘트를 하겠다는 식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라며 “저와 시청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오히려 제 잘못으로 몰아가려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고 밝혔다.
이후 ‘아침마당’ 측은 19일 프로그램 말미에 “시청자여러분께 양해말씀 드립니다. 그 동안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셨던 선대인요원께서 일부 방송내용과 관련해 KBS와 입장 차이로 인해 오늘부터 출연하지 못하게
선 소장은 이 같은 멘트에 대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부당한 행태를 인정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스스로 정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긴 점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안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고 지적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