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코미디언 최양락의 라디오 하차 강요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MBC 라디오국은 20일 "'청취율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하듯 하차를 강요받았다'는 최양락씨가 특정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바로잡고자 한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개편은 3개월마다 실시되는 청취율의 일시적인 등락에 따른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경쟁력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에 단행 된 것"이라며 "'재미있는 라디오’는 1%대 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동시간대 4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등락 상황에서 순위 변동 없이 청취율이 1.1%에서 1.4%로 한 번 소폭 상승한 것을 두고, '청취율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하듯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최양락씨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말 그대로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또 MBC 라디오국은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20-30개 채널 중 4등한 것을 나름 선전한 것처럼 인터뷰를 진행한 부분도 기본적으로 라디오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라디오는 전체 채널 중 5개 채널이 전체 라디오 점유율의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청취율 비교는 5개 채널 안에서 진행한다. 더구나 MBC 표준FM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싱글벙글 쇼,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은 모두 동시간대 1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채널 경쟁력에 비해 '재미있는 라디오'만 동시간대 4등을 지속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어떠한 방송사도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국은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최양락씨 주장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최양락씨의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관계 파악도 않은 채 기사화해 MBC 라디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라디오는 최양락씨에게 14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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