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은 이제 가요계에서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케이팝(K-POP) 산업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아이돌의 올해 상반기 활약을 짚어봤다.
올 상반기 가요계는 유독 신입급 걸그룹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데뷔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걸그룹들은 히트곡을 만들어냈고 음원과 팬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가요계에 신선한 반란을 일으켰다.
올해 1월 ‘시간을 달려서’를 발표했던 여자친구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장기간 동안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장기 인기를 이어갔다. 음악방송에서도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상반기 초반을 여자친구가 달궜다면 그 기세는 트와이스가 이어받았다. 트와이스는 ‘치어 업’으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고 음악방송에서도 총 11개의 트로피를 챙겨다. 무엇보다 트와이스는 걸그룹으론 흔치 않게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며 음반순위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탄탄한 실력과 개성을 바탕으로 한 마마무 역시 걸그룹 파워를 보여줬다. ‘넌 is 뭔들’로 마마무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을 휩쓸었고 Mnet ‘프로듀스 101’으로 데뷔한 아이오아이(I.O.I) 역시 시한부 활동이긴 하지만 화제성으론 단연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고참급 걸그룹들의 활동이 많이 않았고 7년차를 맞은 팀들이 해체를 하거나 멤버를 교체하면서 자연스럽게 걸그룹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얻었다. 포미닛은 현아를 제외한 멤버들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해체됐고 투애니원(2NE1) 공민지도 팀을 떠나면서 투애니원은 멤버가 재개편됐다.
신인급 아이돌의 활약이 돋보였던 가운데 연차를 쌓은 선배 아이돌은 팀을 넘어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개개인의 역량을 뽐냈다. 특히 팀이 아닌 솔로로 나섰을 때 직접 쓴 곡을 넣으며 음악적 성장을 보여준 이들이 많았다.
아이돌 명가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유달리 솔로 활동을 하는 가수들이 많았다. 슈퍼주니어에서 가장 먼저 솔로로 나서 성공을 거뒀던 규현에 이어서 올해엔 려욱과 예성이 솔로로 출격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의 보이스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졌고 각기 다른 색을 발산했다. 예성과 려욱이 솔로로 데뷔하면서 슈퍼주니어의 유닛이기도 한 K.R.Y는 모두 솔로 데뷔를 이루게 됐다.
샤이니도 올 상반기에만 태민, 종현이 솔로로 출격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솔로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민은 타이틀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를 비롯해 수록곡 ‘솔저’까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했고 종현은 정규앨범 ‘좋아’에서 1곡을 빼고 모든 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소녀시대에선 태연에 이어서 티파니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발라드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티파니는 세련된 팝 댄스곡을 선보였다. ‘아이’로 솔로로도 성공을 거둔 태연은 오는 28일 두 번째 솔로 앨범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에프엑스의 루나는 딥 하우스 장르의 곡인 ‘프리 썸바디’(Free Somebody)로 가창력과 퍼포먼스까지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엠버는 SM스테이션를 비롯해서 본인이 직접 작업한 솔로곡 3곡을 공개했다.
SM 외의 소속사에서도 많은 아이돌의 솔로 데뷔가 이어졌다. 인피니트 남우현은 성규에 이어서 미니앨범 ‘라이트’(Write..)를 통해 팀에서 두 번째 솔로데뷔에 성공했고 정은지는 에이핑크에서 첫 솔로에 나섰다. 특히 정은
이외에도 소녀시대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던 제시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투에이엠(2AM) 정진운, 음원 강자 지코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솔로 대전에 합류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