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패셔니스타, 완벽한 몸매, 쉬지 않고 하는 작품 활동. 유인영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그렇다면 유인영이 말하는 유인영의 ‘사소한 키워드’는 어떤 게 있을까. 그를 표현해주는 키워드 다섯 개를 선정해 그에게 직접 물었다.
유인영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윤마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평소 ‘악녀’ 이미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 많은 시청자들에 동정과 안쓰러움을 이끌어내며 한층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연기와 작품 이외에, 그를 표현해줄 만한 패션부터 몸매 비결까지 속속 물었다.
↑ 사진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Keyword 1. ‘런닝맨’ 두 번 출연과 유재석 인증샷
그는 좀처럼 예능을 잘 하지 않는 배우다. 이유를 물으니 “재미가 없으니까”란다. 그런 유인영은 SBS ‘런닝맨’에는 두 번이나 출연을 했는데, 정작 그의 SNS에는 유재석과의 인증샷이 없다. 유인영도 이 부분에서는 아직도 후회 중이라고. 지난 출연분 때에는 유재석과 ‘짝’까지 했건만, “사진 찍자고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전엔 하하 오빠와 짝이어서 유재석 오빠에게 ‘함께 사진 찍자’고 말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는 재석 오빠와 짝이었는데도 말을 못했다.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MC 분들이 제게 ‘눈이 풀렸다’고 말할 정도로 힘들어서.(웃음) 또, 제가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정말 친한 사람이 아니면 ‘이거 올려도 돼?’라고 물어보고 올린다. 그런데 차마 ‘오빠, 이거 올려도 돼요?’라고고 유재석 오빠한테 묻지 못하겠더라.(웃음) 그래서 그냥 다른 분이 올린 프로그램 스틸 사진을 올렸다. 아직도 그게 너무 후회된다.(웃음)”
◇Keyword 2. 원래는 A형이었는데 지금은 AB형이다?
늘 빡빡한(?) 스케줄로 드라마에 참여하는 유인영은 좀처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없었던 배우였다.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유인영은 “전엔 엄청 떨리고, 자기 전에 ‘이런 질문을 하실테니 이런 대답을 하면 되겠지?’하면서 혼자 엄청 생각하고 왔는데 이젠 편안하게 한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 사진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간 이야기가 바로 ‘혈액형’. 유인영은 “아, 맞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며 풀어놓은 이야기는 바로 지금까지 A형인 줄 알고 살았는데 최근 건강검진을 하면서 비로소 AB형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사연이다. 그는 “전엔 말한 후에 집에 가서 ‘하이킥’하고 후회하고 이런 성격이어서 ‘전형적인 A형’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다. 그런데 저는 AB형이었다. 그래서 가족들한테도 ‘나 이제 AB형처럼 살 거야’라고 선언했다”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 Keyword 3. ‘휴식’없이 드라마 들어가기로 유명한 배우
유인영은 거의 네 작품을 쉼 없이 바로 들어갔다. 쉬는 날이 거의 3~5일 정도 밖에 없었다며 유인영은 “욕심이기도 했고, 불안감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다린다고 작품이 오는 게 아니고, 운이 맞아 떨어져야 주어지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그 안에서 배우고, 커 나가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제가 그리는 저의 미래도 있고, 이젠 나이도 있다.(웃음) 할 수 있을 때 다양한 걸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젠 좀 몸과 마음이 지치는 부분이 있어 잠깐 털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는 한다. 하지만 성격상 그게 될까. 원래도 가만히 마음 편히 쉬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몸을 혹사시키고 집에 딱 들어왔을 때 희열이나 뿌듯함이 있다. 아마 쉬어도 편하게 쉬진 못할 것 같다.(웃음)”
◇ Keyword 4. 패셔니스타
유인영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떠오르는 연관검색어는 바로 ‘패셔니스타’. 하지만 평소의 유인영은 패셔니스타와 거리가 멀다고. 그는 “모델 출신이고 키가 커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라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워낙 드라마에서 부잣집 딸 역을 맡아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다 보니 더욱 그런 키워드가 굳혀진 것 같다고 그는 부끄러워했다.
↑ 사진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
“저는 옷이나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입혀주는 대로 입고, 브랜드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이 없다. 저도 때로는 시청자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의 유행이나 그런 걸 가끔 찾아보기는 하지만,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분들에 비해서는 정말 모르는 편이다. 실용적인 옷차림을 좋아한다.”
◇ Keyword 5. 완벽한 8등신 몸매
유인영은 모델 출신에다 큰 키에 군살없는 몸매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철칙이 있는데 군것질을 안 하는 거다. 과자나 빵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만약 내가 그런 걸 먹는 게 찍혔다면 그 땐 정말 배고프고, 시간 없고, 배는 채워야겠는 절박한 상황인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가끔은 스태프들에 미안하기도 한 게, 다른 배우들 차에는 과자가 엄청 많이 쌓여있는데 제 차이는 제가 안 먹다보니까 그런 게 없다. 스태프들 먹으라고 제가 한아름 사다가 채워놓기는 하는데 제가 안 먹으니 다른 스태프들도 잘 먹질 못하더라. 그렇게 군것질을 안 하는 게 관리라면 관리다. 최근엔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싫어하고, ‘안 해도 괜찮아’란 마음도 있었는데 이젠 아니더라.(웃음) 그걸 느낀 순간 운동을 시작했다. 제가 살이 찌면 키도 크고 얼굴도 작아서 어깨도 넓어 보이고 덩치도 더 커 보인다. 그래서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다. 요즘엔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까 의욕에 불타있다.(웃음)”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