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이 이를 언급하며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는 김 모 씨가 20대 여성을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여자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강예원은 자신의 SNS에 “어떻게 이런 일이. 피해는 한 명의 여성이 당했고, 범인은 한 명의 남성이지만 우리 모두가 희생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안이 중대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 사진=DB |
이어 “남자들은 다 잠재적 범죄자니까 무릎꿇고 사죄해라 가 아니라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나 그러한 교육으로 갖게된 가치관이나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여성 혐오나 차별에 대한 행동과 발언 등을 함께 고쳐나가자 바꿔나가자 가 주된 요지 아닌가”라며 “내가 이해하고 있는 성평등주의자들(?)의 생각인것 같은데 범죄자로 일반화시켰다는 게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아직 잘못된 게 많은 세상이니 함께 바꾸자는 것 아닌가. 우린 적어도 골목에 다른 여자와 있다고 두려움을 느껴야 하진 않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투피엠(2PM) 황찬성 역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정말 저열하다. 같은 남자였다면 그랬을까? 그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든 동기의 점화선에 불이 붙은 건 여자였기 때문이다. 우발적 사고가 아닌 선택이었다. 본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제대로 뼈저리게 느꼈으면”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사건은 그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들 중에 저런 사람도 있다고, 자연스럽게 우리들과 어울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의성은 “여러모로 슬픈 날이다. 경중을 따지는 게 무의미해. 내가 악일수도 있구나. 그걸 이제는 좀 알겠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다”라며 “여자들이 무시한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남자도 당신을 무시합니다. 인간답지 않은데 어떻게 남자다울 수 있나”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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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저 화내고 혼자 우는 것으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글을 쓰고, 사람을 모으고, 소리치고, 떠들고 행동할 것이다. 그저 운이 좋아 이제껏 살아남은 사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가슴 깊이…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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