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차트] 바야흐로, 절대 강자 사라진 ‘춘추드라마전국시대’
[MBN스타 유지혜]
◇ 지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한 주 월화극은 ‘치열한 2위 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홀로 10%대를 돌파한 수치를 유지했고, SBS ‘대박’과 MBC ‘몬스터’가 단 0.1% 포인트 차로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대박’과 ‘몬스터’는 한 주가 멀다하고 2위가 바뀔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수목극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SBS ‘딴따라’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바짝 추격하면서 격차를 현저히 줄였다. KBS2 ‘마스터-국수의 신’은 조금씩 시청률이 오르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예능계는 ‘1박2일’ ‘복면가왕’ ‘무한도전’의 뚜렷한 강세가 여전하다. KBS2 ‘해피선데이’는 1박2일’이 윤시윤을 영입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양동근 등 새로운 아빠들이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이는 시청률 1위를 지키는 요인이 됐다. MBC ‘무한도전’은 김희애, 장범준 등이 참여한 ‘웨딩싱어즈’ 특집 중간평가를 방영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6년 5월9일~2016년 5월15일,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 바야흐로, 지금은 ‘춘추드라마전국시대’
절대 강자가 사라진 지금, 드라마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시청률 40%에 육박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끝난 후 드라마계는 한동안 잠잠했다. 10%대의 드라마가 주말드라마를 제외하면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유일할 정도. 월화극, 수목극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월화극은 2위 싸움이 치열하다. ‘대박’과 ‘몬스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홀로 치고 올라간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이미 따라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동시간대 2위라도 거머쥐려는 심산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순위가 1주가 멀다하고 바뀌기 때문이다.
초반 승기를 잡았던 ‘대박’이 아직까지는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지만, ‘몬스터’는 주인공 강기탄(강지환 분)의 복수극이 펼쳐지면 2위를 굳힐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두 드라마가 0.1% 포인트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과연 이 치열한 싸움의 승자가 누구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수목극은 ‘1위 싸움’이다. 종영을 앞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딴따라’가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12일 시청률 수치는 심지어 동률.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후속작인 ‘운빨로맨스’가 바짝 목이 탄 상황이 됐다. 이대로 ‘딴따라’가 순위를 뒤집게 되면 ‘운빨로맨스’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조건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라는 절대적 강자가 빠진 지금 상황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절대 강자’가 다시 나타나 드라마계를 평정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