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팀 내에서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서는 인피니트 남우현과 소녀시대 티파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 남우현이 첫 번째 미니앨범 ‘라이트..’(Write..)를 발표하고 인피니트가 아닌 솔로 가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빠른 비트의 댄스곡과 칼군무로 대표되는 인피니트의 음악과는 달리 남우현은 감성 발라더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끄덕끄덕’은 이별의 후유증을 담은 노래로 남우현의 절제된 감성이 녹아들어 있다.
티파니는 11일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선보인다. 동명의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일렉트로 팝 댄스 장르곡으로 비 젖은 거리, 적막감이 감도는 텅 빈 무대와도 같은 도시에서 고민은 잠시 접어둔 채 밤새도록 춤추고 싶다는 감정을 담아냈다. 소녀시대와 유닛 태티서를 통해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해 온 티파니의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사이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두 사람에겐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 우선 데뷔한 지 6년과 9년,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과 일번 솔로 앨범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실어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남우현은 총 6곡의 수록곡 중에서 절반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웠다. 인피니트 앨범에서도 자작곡을 선보여 왔던 남우현은 솔로 앨범에서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리는 발라드곡을 공개했다.
티파니도 이번 앨범에 자신의 자작곡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를 선보인다. 티파니의 첫 자작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미니멀한 트랙와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소녀시대 수영이 작사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팀 내에서 두 번째 솔로 주자라는 사실이다. 남우현에 앞서 인피니트에선 리드보컬인 김성규가 이미 두 장의 솔로앨범을 발매한 바 있고 소녀시대에선 태연이 첫 번째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었다.
그룹에서 가장 먼저 솔로에 나서게 되는 경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멤버들 중에서 가장 처음이기 때문에 주변의 기대도 크고 좋은 선례를 남겨야 다른 멤버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 역시 만만치 않은 무게를 견뎌야 한다. 먼저 솔로 앨범을 발표했던 멤버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규와 태연 모두 솔로로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남우현과 티파니는 비교 평가를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을 얻었다.
다행히도 먼저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은 음원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무엇보다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티파니도 아직 음원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티저 이미지와 영상만 엿보더라도 새로운 변신이 느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상 환하게 웃던 티파니가 아닌 좀 더 여성스럽고 매혹적인 모습이 돋보였으며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 매력이 느껴졌다.
후발 주자라는 왕관의 무게가 무겁겠지만 그만큼 남우현, 티파니 두 사람의 솔로 앨범에 관심이 뜨겁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남우현과 티파니가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