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김희애에 이어 고소영까지 대형 기획사에 전속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를 위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계 ‘언니’들이 연달아 엔터테인먼트로 움직이는 이유는 과연 뭘까.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희애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오랫동안 소속사 없이 활동해 오다가 자신의 첫 소속사로 YG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4일에는 배우 고소영이 웰메이드예당 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아직 고소영 측과 웰메이드예당 측 모두 “전속계약 문제로 접촉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바가 아무 것도 없다”고 시기상조임을 강조했지만 그간 1인 기획사를 통해 움직였던 고소영이 대형 기획사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은 주목할 만 하다.
↑ 사진=MBN스타 DB |
임수정 또한 신생기획사 YN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한다. 24일 YNK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수정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연기 활동은 물론 문화계 전반에 이르는 다각적인 활동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 약 반 년 만의 거취 결정이다.
이들 모두 연예계에서는 이름이 곧 ‘경쟁력’이 되는 톱스타들이다. 그렇기에 굳이 대형 기획사의 관리가 필요 없다고 판단, 그간 혼자서 활동해왔던 인물들. 김희애는 여러 차례 “기획사에 소속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고, 고소영 또한 1인 기획사 체제에 만족하며 CF 활동을 해왔다.
그랬던 스타들이 한꺼번에 대형 기획사로 이적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소속사에서 스타들의 스케줄 관리나 작품 계약만 담당하지 않는다. 다양한 부서들의 협업으로 각종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아티스트가 본업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런 기획사들의 시스템이 ‘언니’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김희애는 소속사를 통해 “YG와의 첫 만남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능력과 더불어 배우에 대한 이해와 무한한 애정에 많은 신뢰감을 갖게 됐다”면서 “첫 소속사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강동원 등이 YG 행을 택한 이유기도 하다.
또한 최근 다양한 기획사들이 드라마, 예능 제작에도 적극적이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병행하는 대형 기획사의 배우들은 더 빨리, 안정적으로 작품을 검토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매니지먼트와 제작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임수정의 상황은 다소 예외다. 임수정은 신생 YNK엔터테인먼트를 택했는데, 그 이유는 과거 인연이 있던 인력들이 새롭게 세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 대형 기획사보다 아직 체계적이지 않을 수는 있겠으나 매니저 출신 대표와 캐스팅 디렉터 출신 대표가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력을 발판으로 한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연예계 ‘거물 FA’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남은 ‘FA 대어’들의 향후 거취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언니’들의 이유 있는 행보를 따라갈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