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첫 회부터 반전의 연속이었다. 주인공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첫 회에서 모두 죽음을 맞이했고, 주인공들은 오열했다. 빠른 전개, 몰아치는 긴장으로 ‘피리부는 사나이’는 시청자들과의 시청률 협상에 나섰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필리핀 테러협상에 실패하고 돌아온 주성찬(신하균 분)을 향한 보복 테러로 죽음을 맞는 그의 연인과 여명하(조윤희 분)의 삼촌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성찬은 필리핀 테러집단에 붙잡힌 한국 기업 직원들을 구하러 파견됐고, 한 명의 희생자를 낸 채 귀국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런 주성찬을 극찬했지만 기자 윤희성(유준상 분)만큼은 그를 의심했다.
↑ 사진=피리부는 사나이 방송 캡처 |
같은 시각 경찰 여명하는 삼촌이자 위기협상팀 팀장 오정학(성동일 분)을 따라 위기협상팀에 자원했다. 우여곡절 끝에 위기협상팀에 합류한 여명하는 오 팀장을 따라 첫 현장에 나섰다. 바로 도심 한복판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폭탄테러위협이었다.
그 자리에는 주성찬도 함께 있었다. 주성찬은 레스토랑 셰프로 일하는 연인(김민서 분)을 만나러 왔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폭탄을 몸에 두른 괴한이 침입해 인질들을 붙잡았다. 그 인질 중 한 명은 주성찬의 연인이었다.
알고 보니 그 인질범은 필리핀 테러집단 때 주성찬이 구해낸 인질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성찬에 “우리 형을 죽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주성찬은 인질범과 협상을 벌여 일단 아이를 구출해냈고, 경찰의 설득을 통해 일단 경찰이 먼저 현장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찰 대표로 현장에 들어간 건 오 팀장이었다. 오 팀장은 인질범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알려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올바르게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제가 도와 드리겠다”고 말하며 협상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주성찬은 의문의 전화를 받고 인질범을 조종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휘파람을 불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 의문의 사나이는 주성찬에 필리핀에 있었던 일을 공개하면 애인을 살려주겠다고 했다.
주성찬은 마침 현장에 있던 윤희성을 보고 “필리핀 협상을 진행했던 주성찬이다. 엄청난 특종이 될테니 잘 찍어라”고 말하며 “그 때 말 못 한 게 있다. 저는 영웅이 아니다. 협잡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 사진=피리부는 사나이 방송 캡처 |
그는 “회사 측에서는 당시 단 한 명의 몸값인 100만불을 제공했다. 그 안에 몇 명을 구하든 상관없다고 했다. 그 돈으로 제가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 최대 인원은 4명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전제조건은 적은 몸값에 분노한 인질범이 한 명을 살해하는 것. 그게 제 협상 전략이었다”고 말하며 결국 죽은 사람은 자신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주성찬은 “인질범과 협의해 풍토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하기로 했다. 제가 놓친 게 있다면 테러범들보다 먼저 회장을 설득했어야 했다. 당신네 직원들은 사람이라고, 한 명 한 명이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걸 설득시켰어야 했다”고 말하며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하지만 휘파람의 사나이는 주성찬에 “이 보도가 어느 곳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은 지났다”고 말했고, 그 사이 주성찬이 돌아오지 않아 분노한 테러범은 그대로 버튼을 눌렀다. 결국 주성찬의 연인도, 여명하의 삼촌인 오 팀장도 죽음을 맞이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첫 회에 주성찬과 여명하가 눈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필리핀 테러집단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협상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죽은 사람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주성찬, 정의감이 넘치는 열혈 경찰 여명하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