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연예계는 꾸준히 금전문제로 송사에 휘말리는 연예인들의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최근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박보검은 아버지의 연대보증인으로 묶여 곤욕을 치러야 했던 사연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박보검이 열다섯 살이던 지난 2008년 사업을 하던 그의 아버지는 한 대부업체에서 3억 원을 빌렸고, 그 과정에서 연대보증인으로 미성년자인 박보검이 사건에 연루됐다. 이후 박보검의 아버지는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며, 빚을 갚지 못하며 박보검에게도 영향이 미쳤다.
박보검은 2014년 말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 같은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 마무리된 일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언급하기 그렇다”며 “마무리 된 사안이고, 현재는 아무 문제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진=MBN스타 DB |
개그맨 윤정수 역시 최근 ‘파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윤정수는 지난 2013년 방송된 KBS2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무리한 사업과 잘못된 보증으로 20년간 벌어 놓았던 돈, 집, 사람 모두를 경매로 날려버렸다”며 파산에 대해 언급 한 바 있다. 법원에 따르면 윤정수에게 미지급된 출연료를 비롯해서 개인 재산이 남아 있는 상태로 윤정수는 회사를 통해서 채권자들에게 미지급된 금액을 지불하는 절차를 선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불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윤정수가 파산 선고를 받은 만큼 채권자들에게 신속하게 미지급된 재산을 지불할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윤정수는 빚이 10억원을 넘는 상태로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며 파산신청을 했다. 이에 법원은 윤정수의 재산 및 수입 등을 고려해 윤정수의 개인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 개인 파산 선고를 받고 개인 재산 회수 절차를 밟고 있는 윤정수가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파산절차가 진행했으며 현재는 마무리 절차를 밟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수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님과 함께2’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시금 방송가를 누비고 있다. 곧 MBC ‘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예정이다.
1990년대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약한 이주노 역시 지난 해 사업자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총 1억6000만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는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한 뒤 음반기획사를 차리고 뮤지컬 사업 등에도 손을 댔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2012년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아야 했다.
이외에도 연예인들의 금전 관련 송사는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다. 가수 송대관과 최성수는 배우자의 채무로 인해 사기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인기 야구해설가 하일성, 가수 혜은이의 남편이자 배우 김동현 역시 채무 관련 법적분쟁에 휘말려야 했다.
이렇듯 박보검의 경우처럼 배우자나 가족의 채무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의 사연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일단 송사에 휘말리게 되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마련이다. 더욱이 작품이든 CF든 연예인의 이미지를 보고 판단하는 시대임을 감안할 때, 이미지가 한 번 실추되면 회복하기 위해 누구나 과도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박보검의 경우 미성년자 신분일 때, 자의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