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드라마 속 배우와 배우간의 호흡은 완성도와 재미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때문에 남녀 주인공간의 러브라인 만큼이나 ‘브로맨스’, ‘여여케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의 배우 이하늬와 오연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女女케미’의 주인공들이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이하늬가 곤경에 빠져 나오려 애쓰지만 오히려 더욱더 깊은 덫에 빠져 위기를 맞는 동시에 김수로로 환생한 오연서를 드디어 만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10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오기 위해 이연(이하늬 분)이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과거의 악연으로 묶여있는 석철(오대환 분)이 대표로 있는 곳으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계약서를 파기하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이연.
이연은 새출발을 하려 하지만 그것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더구나 자신 때문에 죽게 된 기탁(김수로 분)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까지 밀려와 거센 절망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고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을 했다. 그는 단 한줄기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과 처절한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세상이 무너진 듯한 절망과 자신의 편이 되어줄 단 한 사람조차 잃어버렸다는 상실감에 가슴을 치며 흐느끼는 모습에서 위태롭고 절박한 여인의 심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기탁과 함께 있는 이연의 사진으로 협박하는 재국(최원영 분)과 부딪히는 이연의 모습도 그려졌다. 아이를 조금 더 데리고 있겠다는 재국에게 분노했고 기탁의 오른팔이었지만 이제 재국을 위해 일하는 승재(이태환 분)에게 화를 냈다. 승재와 이연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이는 것도 잠시 정체 불명의 한 여자 때문에 둘의 싸움은 멈춰졌다. 그는 바로 천국행을 마다하고 역송한 기탁-홍난(오연서 분)이었다.
홍난은 승재의 손을 뜯어냈다. 그는 “그만해, 아프다”라고 말하면서 이연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이어 홍난은 승재에게 “쳐 맞기 전에 그만하라”고 협박했다. 홍난의 정체를 모르는 이연, 승재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홍난은 기탁의 여동생이라고 말하면서 사연을 지어내었다.
↑ 사진=돌아와요 아저시 캡처 |
그러나 이연은 기탁의 숨겨진 여동생이라는 어설픈 홍난의 거짓말을 믿지 않았다. 기탁은 이연을 위해서 환생까지 결심했는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더욱 안타까워했다.
결국 홍난은 기탁이 죽던 날 밤의 사고와 사진에 대해 승재에게 물어봤고, 둘만 알고 있는 이야기를 홍난의 입에서 듣게 되자 이연은 당황했다.
이연은 “홍난, 너 진짜 뭐하는 얘야”라고 물었고, 홍난의 눈빛에서는 애틋한 마음이 전해졌다. 특히 이연이 곤경에 처할까봐 높은 힐까지 벗어던지고, 맨발로 이연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느라 그녀의 발은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앞으로 둘 사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늬 역시 오연서와의 ‘여여케미’를 관전포인트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지난 작품에서 오연서가 내 남편과 사랑에 빠진 역할이었다”며 당시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했던 것을 회상했다.
이어 “오연서(김수로)가 사랑한 사람이 다시 돌아온 거니까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극중 너무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그때마다 오연서가 나타난다. 오연서의 눈빛에서 내가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 줄기 빛 같은 존재가 오연서와 김수로다. 애잔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저승에서 돌아온 기탁의 모습인 홍난과 만나게 된 이연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극의 흥미가 유발된 ‘돌아와요 아저씨’는 두 저승 동창생들이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