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케이블방송 Mnet ‘음악의 신’ 시즌2가 또 한 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4년간 두문불출했던 탁재훈을 ‘히든카드’로 내밀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방송 생명이 부활한 이상민과 함께.
22일 Mnet 측은 “탁재훈과 이상민이 ‘음악의 신2’에서 호흡을 맞춘다”며 이들의 출연을 공식화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컨츄리꼬꼬를 직접 제작했던 이상민과 탁재훈 콤비의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케미’(케미스트리)가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 사진=MBN스타 DB |
무엇보다도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제치고 ‘음악의 신2’이 탁재훈의 공식 복귀작으로 선택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첫 방송된 시즌1에서 리얼리티와 페이크 다큐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이상민이란 ‘왕년의 스타’를 부활시킨 바 있다.
당시 이상민은 표절 시비나 각종 사건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뒤 한동안 연예 활동을 쉬던 터였다. 그런 그가 다시 숨통을 틔운 건 ‘음악의 신’에서 지질하지만 열정 강한 기획사 대표로 등장하면서부터다. 폼 잡는 걸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난감한 상황에서 우스꽝스러운 선택을 하는 그를 엿보는 콘셉트는 시청자에게 묘한 쾌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CJ E&M |
방송 직후 이상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졌고, 그에 대한 기사들도 쏟아졌다.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음악의 신’이 끼친 영향은 막대했다.
이번엔 탁재훈이다. ‘음악의 신2’로 인한 복귀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
불법도박 파문 이후 방송을 쉬는 4년간 이혼 등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져 유쾌한 이미지가 산산이 부서져버렸지만, 한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천부적인 예능 감각을 자랑하던 그다. 일각에선 사생활 문제에 묻히기엔 걸출한 입담과 재치가 아깝다며 그를 그리워하는 무리도 있다. 과거 이상민의 출발점과 비슷한 위치다.
또한 이상민이 오랫동안 곁에서 그를 지켜본 지인인 만큼 ‘음악의 신2’ 안에서 탁재훈의 잠재력을 얼마든지 끄집어낼 수 있다는 점도 그의 복귀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뿐만 아니라 탁재훈 역시 미리 공개한 온라인 티저 영상에서 “내숭없이 편하게 할 것”이란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상민을 대중의 관심 중심으로 이끈 ‘음악의 신’은 탁재훈이란 ‘왕년의 예능 스타’도 심폐소생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다음 달 중순 온라인을 통해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