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설날에, 엄마가 장난감 사준다고 했어요!”
6살 아역배우 김설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 속 진주와 꼭 닮아있다. ‘응팔’ 식구들과 푸켓 여행에서 ‘흑진주’가 돼 돌아온 것만 빼고는, 진주(김설 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똑 부러지고, 대답을 척척 잘해내는 여느 아역 배우들과 달리 인터뷰 질문과 맞지 않아 보일 수 있는 엉뚱하고 순수한 대답을 하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반가웠다.
푸켓에서 갓 돌아온 김설은 서울 강남구 박술녀 한복에서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천진난만한 답변들을 늘어놓는 덕에, 현장 관계자들은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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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푸켓 가서 수영했어요.”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서 지내느라 엄마가 보고 싶었을 법한 김설에게 여행 잘 다녀왔냐고 물으니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긴 울었다. 근데 조금 울었다”고 말했다.
이제 헤어진 ‘응팔’ 선영 엄마는 안 보고 싶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아무 말도 없다가 “선우 오빠가 젤 보고 싶다. 선영 엄마는 두 번째로 보고 싶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왜 선우오빠가 좋은지 궁금해 했더니 “그냥 좋으니깐”이라며 당연스레 대답했다.
이에 옆에 있던 어머니는 “선영 엄마는 지금도 설이와 영상통화를 하곤 해서 두 번째가 됐나보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씨도 실제 설이와 똑같은 나이의 딸이 있으세요. 그래서 설이에게 ‘내가 딸처럼 키우듯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이 정말 많이 든 것 같아요. 극중 1994년으로 시대배경이 바뀌면서 설이가 하차했고, 큰 진주가 나왔잖아요. 그때 큰 진주가 사인을 받아가니 설이도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김선영 씨가 (종이에) ‘엄마한텐 사인 받는 건 아니야’라고 써주셨어요. 정말 엄마 같은 마음으로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김선영(김선영 분)의 막내딸이자 선우(고경표 분)의 동생 진주 역을 맡아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 한데에는 이처럼 출연진간의 진정성이 큰 몫을 했다. 이어 골목 내 유일한 미취학 아동이었던 진주는 쌍문동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 마음마저 훔친 인기 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나 김설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꿈을 물으니 배우가 아닌 공주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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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설 연휴를 반납한다는 다른 스타들에 비해 정겨운 명절 일정이다. 그렇다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일까.
“공주요. 제 꿈은 공주에요.”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