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많은 어려움을 딛고 다시금 방송가를 누비고 있는 개그맨 이혁재. 그에게 2016년은 ‘기사회생’의 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혁재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2015년 하반기가 되니 찾아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꿋꿋이 ‘웃음을 주는 일’에 매진했던 이혁재는 어느새 ‘부부토크쇼’의 달인이 됐다.
↑ 사진=곽혜미 기자 |
그 비결을 묻자 이혁재는 “총알이 많으니까”라고 위트 있는 답변을 내놨다. “가족이 똘똘 뭉쳐 많은 우여곡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 그 사이에서 에피소드도 많이 탄생해서 토크쇼에서 잘 풀 수 있는 것”이란다. 덧붙여 이혁재는 “아내는 ‘나 없으면 섭외 안 오지?’라고 절 놀리지만, 전 아내에게 그저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남편이 개그맨이 되는 과정부터 성공, 실패하는 것, 모든 걸 얻고 잃는 과정을 다 지켜보고 견뎌줬다. 그런 와중에 남편에 스트레스 한 번 안 주고, 기죽인 적도 한 번도 없다. 거기다 시부모까지 모시면서 알뜰하게 살아간다. 정말 최고의 아내 아니냐. 아내 복 하나는 제가 끝내준다”며 연신 아내 자랑을 늘어놨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최근 한 방송에 함께 출연한 세 아이들에게도 “참 고맙다”고 말하는 이혁재는 “방송이 우리 가족을 결속시켜주는 역할도 했다. 방송 활동이 여러 모로 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줬다”며 “가장 고마운 건 제게 기회를 준 시청자들”이라며 시청자에게 공로를 돌렸다.
이혁재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시청자 분들이 고마운 걸로 하면 1번이다. 제가 빚을 갚아가면서 열심히 방송 활동을 하니 주부 팬들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다. 주부 시청자들에 삶이 녹아있는 제 토크가 통한 것 같았다. 시청자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니 섭외도 잇따랐다. 진심이 통하기를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이렇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약 4개의 프로그램을 활동하게 된 지금의 상황이 전부 시청자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그는 2016년엔 토크쇼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혁재는 “사실 제가 야외 예능, 즉 ‘야전 예능’이 전문이다. 여외 예능프로그램을 개척한 게 저와 유재석이라고 보면 된다. 이젠 스튜디오 말고 바깥에서도 뛰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혁재는 “예능인은 자고로 야전에서 뛰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어떻게 해야 재밌게 하는지 제 전공이니 정말 잘 안다. 제가 진짜 ‘야전’으로 나가는 순간 예능계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2016년 기회가 오면 정말 놓치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그렇다면 2016년은 이혁재에게 어떤 해가 될까. 이혁재는 “2016년은 기사회생의 해다. 시청자의 손으로 기사회생을 했다. 그런 만큼 방송 프로그램 개수나 유명세에 대한 욕심보다 시청자가 진짜로 원하는 ‘양질’의 방송을 하고 싶다.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편히 볼 수 있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시청자들과 더 가까워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