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안정화에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출연진 교체’라는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조영남과 김수미는 앞서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각각 두 사람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이경규 박명수가 한 팀을 이루고, 박준형 잭슨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조영남과 김수미는 지난해 ‘나를 돌아봐’의 첫 멤버로 투입됐다. 그러나 제작발표회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하차를 번복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최민수의 PD 폭행 사건은 논란으로 들끓는 프로그램에 기름을 들이부은 셈이었다.
이렇듯 출연자들이 빚은 논란 속에서 제작진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논란을 봉합해왔고, 그 결과 당초 삐걱거렸던 출연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호흡을 보여줬다. 최근엔 자체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하며 SBS ‘정글의 법칙’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정세에 접어든 ‘나를 돌아봐’가 다시 한 번 개혁을 단행하기로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나를 돌아봐’는 그동안 타의에 의해 출연진을 교체 했다면 이번엔 출연진이 미션을 완료했고, 제작 의도를 다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출연진 교체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21일 윤고운 PD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김수미와 조영남이 오는 22일 하차한다.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하차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른 이유는 없다. 김수미, 조영남을 통해 이경규와 박명수가 돌아볼 만한 점들이 다 그려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한 것.
↑ 사진=MBN스타 DB |
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박준형과 잭슨은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 둘은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를 통해 친분을 쌓아왔고, 당시에도 ‘브로맨스’의 케미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경규와 박명수 역시 상대방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비난하는 ‘호통 개그’로 주목받아왔기에, 이 둘의 호흡 역시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제 막 자리 잡은 ‘나를 돌아봐’의 출연진 교체 카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후임으로 투입될 출연자들이 얼마만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느냐가 ‘나를 돌아봐’ 안정화의 주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