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매체는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석준 아나운서가 SM C&C와 전속계약을 맺는 것이 맞다”며 “면직 처분 명령이 공지되면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던 터다.
하지만 SM C&C 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석준 아나운서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에 "어디랑 계약하면 계약했다고 말할게요. 아직 안 했다니까 왜 그러시는지. 저로선 인생이 걸린 문젠데 쉽게 결정 되겠어요?"라는 글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10월 2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단독 보도(한석준 아나운서, 전현무와 한솥밭) 당시에도 SM C&C 측은 “접촉한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오는 19일자로 면직 공문 발령이 난다. 이후 그의 거취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이미 다수 관계자들이 한석준 아나운서와 SM C&C의 사전 교감을 주장한 가운데 이들의 최종 선택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 됐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중화권에 특화된 MC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역사기행서를 내기도 한 그는 KBS 간판 진행자로 국제적인 행사 때마다 중국을 오갔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중계를 맡으면서 글로벌 진행자로의 역량을 키웠다.
SM C&C는 지난 6월 이예지 PD를 영입하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 에능 드라마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국통’으로 불리는 한석준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석준은 현재 중화권에서만 방영되는 ‘한래지성’의 진행자로 중국 내 한류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고려대 출신인 한석준은 지난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위기탈출 넘버원’ ‘생생 정보통’ ‘1대 100’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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