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과거 자필편지로 “아이가 나와 닮았을까 매일 생각”...무슨 내용?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자필편지로 자신의 심경을 전한 일화가 화제다.
지난 9월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는 김현중의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이재만 변호사는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이 보내 온 자필 편지 전문을 읽었다.
김현중은 “아이가 출산 예정이라는 소식을 군 입소 전에 들었을 뿐 아이가 태어난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시에 친자 검사 준비를 마치고 있었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그래야만 내가 책임을 지고 법적 도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김현중, 과거 자필편지로 “아이가 나와 닮았을까 매일 생각”...무슨 내용? |
이어 “나의 아이, 지금도 현실감이 없고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군인인 신분인 나에겐 더욱 그렇다. 여느 아빠와 달리 축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나와 닮았을지 매일 생각해 본다. 아이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상대 측에서는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에 대한 아무런 통보가 없다.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 아이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4월 A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김현중에게 맞아서 유산했다고 위자료 명목으로 김현중에게 16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김현중은 8월22일 2차 변론 기일에서, A씨의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A씨는 이달 초 출산했다. 아이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성별이나 출산 날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하 김현중 자필편지 전문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글을 빌어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어떤 말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로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 드려 우선 죄송합니다. 저조차도 이제는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하셨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내 입으로 내 입장을 말씀드려야 할 때라 판단돼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군에 입소해서 그동안 정신없이 많은 사랑 주셨던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입소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일병이 됐습니다. 따가운 시선이 불편하고 숨죽이며 살아온 1년이란 시간은 내 시간이었습니다. 교관님들의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한층 성숙하고 예전만큼 건강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건이 모두 끝나면 정식으로 이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지만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얘기를 꺼냅니다.
김현중이 친자확인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군 입소 전부터 9월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출산 소식도 못 들었습니다. 출산 소식을 기사로 보고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쓰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군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확인 준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다만 12일이 되면 상대가 연락을 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친자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제가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수 잇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니기에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위선자 같기도 하지만 이제 태어난 아기를 위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얼떨떨합니다. 군인인 신분인 나에겐 기분을 더 묘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여느 아빠처럼 찾아가 축복해지지도 못하고 머릿속으로 아이가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봅니다. 평생 단 한번뿐인 축일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평생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제가 준비가 됐을지, 어떻게 해야할 지 혼자 잠들기 전까지 내 자신에게 수십 번 질문합니다. 양육권은 법의 판단대로 따를 수밖에 없어 답답한 심정입니다. 상대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조차 얘기해주지 않았습다. 또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아이 아버지로서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에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판단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서
진심으로 부탁립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글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다. 얼마 전 좋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글은 서툴지만 말이 줄 수 없는 많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