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승자는 역시 SBS ‘육룡이 나르샤’였다.
시청률 12.3%(전국기준)으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 실제와 가상의 여섯 인물을 주축으로 고려말부터 조선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뛰어난 연기로 ‘명민좌’라 불리는 김명민과 ‘베테랑’ ‘사도’로 탄력받은 유아인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었던 바. 두 사람은 첫 화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1회 방송에서는 정도전(김명민)과 이방원(유아인), 땅새(변요한)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후 이방원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이어지며 극적 몰입도를 더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부족함 없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과연 월화극 1위를 차지할 만 했다.
MBC ‘화려한 유혹’(8.5%)도 선전했다. 로코퀸 최강희의 연기 변신을 비롯해 빠른 진행 속도와 주인공들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세련된 연출까지 더해져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싱글맘 신은수(최강희)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감케 했다.
KBS 2TV ‘발칙하게 고고’의 시작은 다소 부진했다. 2.2%의 시청률로 대작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첫 방송을 챙겨본 시청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10대 청춘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유쾌함과 청량함도 담아냈다는 평. 특히 주인공 칠전팔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