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송강호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 2 전시장에서는 아시안캐스팅마켓(Asian Casting Market) 커튼콜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커튼콜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가 참석해 오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강호는 가장 먼저 자신의 데뷔작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장면이 시사되자 “아주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다. 20년 전인데,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표현하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화면을 바라보는 송강호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 듯 고개를 돌리며 끝까지 화면을 응시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그가 최근 출연했던 ‘설국열차’가 시사됐다. 그는 ‘설국열차’를 통해 두 번째로 부녀호흡을 맞췄던 고아성을 언급하며 “‘괴물’에 이어 두 번째다. 요즘도 가끔 문자한다. 고아성은 드디어 뭔가 배우로서 입지랄까, 출발을 한 것 같다. 그 전에는 아역 이미지가 강했다면, 드디어 성인 연기자로서 연기로 굉장히 성숙돼있고 그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전도연과 함께 출연했던 ‘밀양’의 한 장면도 나왔다. 오동진 평론가가 “‘밀양’에서는 사실 두드러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배우로서 굉장히 힘든 선택이지 않았냐”고 묻자 송강호는 “전혀 아니다. 저 작품에서 종찬이라는 역할은 딱 그런 포지션이었다. ‘밀양’이라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설명시키는 데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어떤 작품에서 비중이나 스포트라이트 개념 자체를 굉장히 자유롭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그는 ‘괴물’ ‘변호인’ ‘설국열차’ ‘사도’ 등 다양한 영화에서 총 8600만 관객이라는 1억에 가까운 숫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배우들은 그런 계산을 잘 하지 않는다. 언론에서 재미로 집계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우들은 어떤 누구도 그런 걸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관객 수 보다는 영화 자체에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한편 아시아캐스팅마켓 커튼콜 행사는 아시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 명성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에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중견이상의 대표 배우 1인을 위해 자련된 자리로, 이번 커튼콜엔 배우 송강호가 참석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