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MBC 박연경 아나운서는 ‘리얼스토리 눈’의 얼굴이다. 차분한 진행과 말솜씨로 MC 김재원과 함께 사회 곳곳의 어두운 이면을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있다.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평상시 말투도 다운되고 죽음에 무뎌지더라고요. 워낙 사건들이 심각한 것들이라 제 낯빛도 어두워지더라고요. 하지만 이젠 많이 극복했어요. 팩트 그대로 전달하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됐고요.”
벌써 입사 3년차지만 아직도 막내라는 그가 ‘아나운서 박연경’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풀어놨다.
↑ 디자인=이주영 |
◇ 키워드 총평 : 박연경, 여성미라는 건 당신을 두고 나온 말이겠죠?
키워드1. 3년차 막내 아나운서
박연경 아나운서는 2013년 MBC에 입사하면서 방송가에 첫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배움 상태의 연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입사하고 일을 쉼 없이 했던 것 같아요. 데일리 프로그램도 하고 ‘스포츠뉴스’도 하다보니 업무량은 많았지만 스스로 만족지수는 70점 정도였죠. 제 안을 채워가면서 방송하고 싶었는데 채울 겨를 없이 방송을 해서 급급한 것 같은 느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처음부터 높은 점수를 주면 안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채워가야 하는 부분도 남겨야 하잖아요? 하하.”
↑ 사진=MBC |
키워드2. ‘리얼스토리 눈’ 안방마님이 되기까지
입사한지 얼마 안 돼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을 맡았다. 게다가 매일매일 정신없이 돌아가는 포맷이라 신입이 진행자로 낙점된 건 파격적 선택이었다. 게다가 전문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 김재원이 그의 파트너였다.
“제작진한테 저와 김재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들었어요. 방송에 다뤄지는 사건 중 심각한 것들이 많은데 저나 김재원 오빠처럼 선하게 생긴 사람들이 전하면 충격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사안의 심각성을 다운시키려고요. 팩트는 말하되 무섭지않게 전달하려는 제작진 의도와 딱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키워드3. 김재원과 찰떡 ‘케미’
함께 호흡을 맞춰온 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이젠 눈빛만 봐도 입이 맞을 만큼 ‘케미(케미스트리 준말)’가 살아있다.
“김재원 오빠와 1년6개월을 매일 봤어요. 가족과 같은 사이죠. 정말 친오빠 같은 느낌이예요. 같은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끼리 친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냥 친오빠 같아서 격의 없이 지내고 있어요. 가끔은 저희 보고 이런 시사 프로그램보다 예능이 어울리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웃다가 30분 정도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니까요.”
↑ 사진=MBC |
키워드4. 김상중과 차별성
‘리얼스토리 눈’이 시사프로그램이라 아무래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아이콘인 김상중과 차별성은 박 아나운서의 숙제이기도 할 터. 그는 의견코멘트 대신 팩트만 담백하게 전달하는 화법을 택했다.
“의견 코멘트를 넣고 싶은 욕심도 있죠. 하지만 방송 시간이 30분이라 팩트 전달하기도 부족하답니다. 또 매일매일 하다보니까 팩트를 전달하고 논조를 싣기엔 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대신 가치 판단을 시청자의 의견에 맡기기로 했어요.”
키워드5. 스물아홉 박연경
아나운서 아닌 ‘여자’ 박연경으로서 얼마나 만족한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러자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70점 정도 줄 수 있을까요? 주6일 근무하니까 날 위한 시간을 보낼 짬이 없어요. 체력이 부족해서 쉬는 날엔 매일 잠만 자거든요. 소개팅할 시간도 없다니까요. 힝. 연애요? 저도 이젠 좀 남자를 만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주위에서도 걱정하기 시작했거든요.”
키워드5. 이상형, 이정재
이상형을 물어보니 ‘이정재’라는 즉답이 나왔다. 이미 여러번 말했을 만큼 완벽한 이상형이라고.
“이정재 씨가 영화에서 늘 변신하잖아요. 그 작품 속 캐릭터가 매력있더라고요. 반전매력이랄까. 예측 불가능한 사람이 좋거든요. 배울 점도 많은 남자라면 오케이고요!”
[박연경은 누구?] 1987년생으로 동덕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우리말 나들이’ ‘스포츠 뉴스’ ‘뉴스투데이’ ‘리얼스토리 눈’ 등을 진행해왔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