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최지우가 달라진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방송까지만 해도 답답하고 소심한 주부였던 그는 열의 넘치는 풋풋한 신입생으로 변신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는 하노라(최지우 분)의 180도 달라진 대학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노라는 차현석(이상윤 분)이 출연하는 라디오를 우연히 듣게 됐고. 잘 죽기 위해 준비하는 웰다잉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됐다. 하노라는 의사의 오진으로 자신이 췌장암 말기로 오해하고 있다.
↑ 사진=두번째 스무살 캡처 |
하노라는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기 시작했다. 그는 시골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며 할머니와 함께 상경했다. 예술고등학교에서 한참 꿈을 키워가던 중 하노라는 지금의 남편 우철(최원영 분)을 만났고, 아들 김민수(김민재 분)가 생겼다.
이후 자신의 꿈은 잃어버린 채, 남편의 미래를 따라 독일로 가게 됐다. 우철은 독일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꿈을 펼쳐나가 교수라는 직책까지 얻게 됐으나 하노라는 가족들을 위해 사느라 자신에게 남은 것이 없었다. 남편은 물론이고 하나 뿐인 아들과도 심지어 사이가 좋지 못하다.
하노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아왔냐. 나에게 남은 시간은 3천 시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렇게 갑자기 빨리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몰랐다. 그런데 나 못해본 게 너무 많다. 나 뭐할까? 다 해볼꺼야”라며 달라질 삶을 예고했다.
이후 하노라는 머리스타일 변신부터 감행했고, 평소하지 않던 쇼핑까지 했다. 그동안 하노라가 대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한 이유도 나이 들어 보이는 의상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그는 캠퍼스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강의 계획서도 다시 뽑으며 정리하는가 하면, 동아리 가입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고, 평소 같았으면 가지 않았을 신입생 환영회까지 참석했다.
환영식의 꽃인 술자리 게임이 한창 즐겁게 벌어지고 있는 도중 변태 교수가 합석하게 됐다. 그 교수는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
이를 지켜본 하노라는 정의에 불타 교수에게 “그 손 떼라”고 호통을 쳤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에 신입생들은 “하노라 언니 멋있다”라며 열광했다.
하노라는 지난 방송에서 극도로 소심한 성격에 남편과 아들, 학교 학생들의 눈치를 보느라 바빴다.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과거의 우울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밝고 명랑한 하노라로 변신해 있었다.
특히 자신을 괴롭히는 동창생 현석에게도 하노라는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 왜 나한테 지랄이야?”라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사이다 같이 통쾌하고 명랑한 하노라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하노라의 명랑한 대학생활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