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원영이 '독특한 남편' 김우철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완성했다. 시청자들의 웃음코드를 저격하며 볼수록 궁금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우철은 거의 매 등장마다 노라(최지우)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상황을 만드는 인물이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두번째 스무살' 2화에서는 그토록 이혼을 원하는 이유를 드러냈다.
남은 인생을 함께하고픈 내연관계의 여인, 김이진(박효주)이 있었던 것. 하지만 실질적 이혼과도 같은 공증 뒤 급작스레 이혼을 3개월 더 뒤로 미루자는 노라의 말에 우철은 제대로 멘탈붕괴를 맞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또 다시 웃음 짓게 했다.
우철은 이혼을 미루자는 노라의 말에 멘붕, 왜라며 따지고 들다가도 반박할 수 없게 달라진 노라의 태도에 입을 떡 벌리기도. 그런가 하면 대학을 옮긴 사실조차 알려주지 않아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는 노라에게 되려 궁금한 표정으로 "내가 왜 당신에게 그걸 얘기해야 해? 우린 남인데"라는 말을 전하며 노라에게 현실을 직시시켰다.
결국 노라에게 "치사하셔요"라는 말까지 들은 그는 그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내가 왜 치사한지 근거를 대"라는 말로 진지함과 유치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최원영은 극중 교수로서의 우철과 내연남으로서의 우철, 아버지 그리고 노라의 남편으로서의 우철의 모습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교수로 있을 때면 여유 넘치는 미소를 잃지 않는 심리학 전문가로, 이진과 있을 때면 젠틀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또 아버지로서는 가부장적인 모습을, 노라와 있을 때는 존경스럽지만 치사하고 뻔뻔한 남편으로 완전무장하고 있다.
한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더욱 몰입해 김우철이 어떤 모습으로 다른 캐릭터들과 만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노라의 수첩을 훔쳐보려는 자신의 모습에 "지금 뭐 하는 거야? 김우철 넌 그런 놈이 아니야"라며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마저
리드미컬한 대사처리와 상대방의 순간순간 반응까지 놓치지 않는 최원영의 디테일한 연기는 극의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최원영이기에 더 매력 있는 김우철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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