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최지우가 발랄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지만 첫 방송에서는 답답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는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최지우 분)가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이날 하노라는 교양 있는 교수 남편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대학 입시를 준비했고, 남편과는 어떻게든 이혼을 피해보고자 쩔쩔맸다. 그는 아들에게도 늘 저자세를 취하며 꼼짝 못 했다.
극중 최지우는 3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20대 동안 미모를 뽐냈지만, 사고방식만큼은 3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는 핸드폰도 없었고,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다.
↑ 사진=두번째 스무살 캡처 |
이렇게 비현실적일 정도로 답답한 캐릭터는 하노라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극적 장치일 테지만, 이것이 길어지면 시청자들의 공감도 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스무살’은 최지우의 첫 tvN 드라마 도전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비밀의 문’, ‘수상한 가정부’, ‘싸인’ 등을 연출한 김형식 감독과 ‘투윅스’, ‘내 딸 서영이’ 등을 집필하며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소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두번째 스무살’에 최고의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최지우가 캐스팅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
최지우 또한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tvN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친근하고 가족 같은 느낌이 있다. 일단 대본이 좋고 일하는 사람들이 다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제작진이 만들어 갈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졌다.
무엇보다 최지우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을 시작으로 한 차례 이미지 변신을 감행한 바 있다. ‘삼시세끼’ 속 최지우는 ‘지우 히메’라는 공주님 캐릭터를 벗었다. 오히려 빈틈 있고,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대중들 역시 그의 새로운 매력에 푹 빠졌다. 다른 게스트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서도 대중들은 ‘삼시세끼’ 속 최지우를 기대했다. 예능 속 최지우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하노라에도 투영돼, 극적 흥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방송은 아쉬움으로 그쳤다.
물론 첫 방송은 인물을 소개하는 정도로 이야기가 전개 돼, 앞으로 하노라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지우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 ‘오 나의 귀신님’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번째 스무살’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