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컴백 SWOT 보고서는 SWOT분석을 통해 새로 나온 신곡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MBN스타 남우정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무려 3년만에 돌아왔다. 단순히 신곡만 발표한 것이 아니다. 원조 멤버였던 선예와 소희가 탈퇴를 했고 함께 활동했지만 잠정 활동 중단을 했던 선미가 다시 돌아왔다. 그룹의 색도 바뀌었다. 댄스 그룹이던 원더걸스 멤버들은 처음으로 악기를 잡고 무대에 올랐다. 변화를 맞은 원더걸스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 되짚어봤다.
↑ 디자인=이주영 |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텔미’(Tell me)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다. ‘텔미’의 포인트 안무는 ‘국민 댄스’로 인정받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쏘핫’(So hot)도 그랬고 ‘노바디’(Nobody)도 그랬다. 원더걸스의 인지도는 이미 대중 속에 구축된 셈이다. 그 와중에 원더걸스는 최근 밴드로 전향하고 새 앨범을 발매했다. 쉽게 예상치 못했던 밴드 전향이었기에 대중의 시선은 의아하면서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악기 연주 역시 대중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을 선보였다. 또 원더걸스는 밴드에 섹시를 가미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박영근)
◇ Weakness(약점)
다른 걸그룹이 청순과 섹시를 강조할 때 애당초 ‘복고’를 택했던, 그래서 신선했던 원더걸스는 이번에도 다른 그룹과 달리 ‘밴드’를 택해 신선하게 컴백했다. 그러나 음악방송의 특성상 라이브로 밴드 합주는 불가능해 공백기 동안 갈고 닦은 밴드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또 멤버 별로 취미삼아 시작한 악기로 합주에 도전, 이목은 모았지만 감탄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며, 그놈의 복고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회성은 아니다”라고 멤버들이 입을 모았지만 라이브 공연 외에는 밴드로서의 능력을 선보일 수 없음으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여수정)
◇ Opportunity(기회)
지금 국내에는 이렇다 할 대중성을 가진 여성 밴드가 없기 때문에 그 희소가치만으로도 충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원더걸스가 쇼케이스에서 밝혔던 연주에 대한 열망을 노력으로서 실현하고 꾸준한 성장을 일군다면 우려를 표하는 몇몇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올여름 시작된 걸그룹 대전으로 여성그룹의 활약이 크게 조명 받는 만큼 기대감을 충족 시킬만한 무대를 보여준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안세연)
◇ Threat(위협)
3일 신곡을 발표한 원더걸스는 음원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5일 빅뱅이 신곡을 발표하면서 음원차트를 장악하게 된 것이다. 2007년, 2008년 같은 시기에 활동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원더걸스와 빅뱅. 빅뱅의 ‘거짓말’과 원더걸스의 ‘텔미’가 그 해 최고의 히트곡으로 꼽힐 만큼 막상막하였지만 현재는 달라졌다. 빅뱅이 유닛, 솔로 앨범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해온 반면 원더걸스의 공백기는 너무 길었다. 여기에 원더걸스의 라이벌로 꼽히는 소녀시대가 8월 정규 앨범을 발매해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남우정)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 그러나 여전한 ‘복고’와 어색한 ‘합주’
남우정 기자, 여수정 기자, 박영근 기자, 안세연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