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이끄는 최첨단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CIA 헌리 국장(알렉 볼드윈)은 크렘린 궁 폭파사건 등을 언급, IMF가 사회를 위협하는 위험 집단이라며 미 의회에 해체를 요구한다. 뿔뿔이 흩어지게 된 IMF 팀원들. 에단 헌트는 독자적으로 국제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를 쫓는다. 하지만 오히려 헌트는 신디케이트에게 정체가 발각돼 위기에 처하게 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매력은 톰 크루즈가 불가능한 임무를 헤쳐나가 결국에는 해결하는 것. 역시나 이번에도 우리의 헌트 톰 크루즈는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비밀 저장 장치를 얻기 위해 26만 리터에 달하는 수조를 통과하는 수중 액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전을 펼치는 등 위험에 처하지만 문제를 해결한다. 흥미진진하고 긴장감도 전하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한국 나이 쉰넷이지만, 나이가 많아도 아직 톰크루즈는 현직의 에단 헌트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은 에단 헌트의 임무 수행이 중심이긴 하지만, '미션걸'도 또 다른 중심축을 이루며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하다. 에단이 납치돼 구금된 신디케이트 소굴에서 그를 돕는 일사(레베카 퍼거슨)다. 예쁘고 섹시하기보단 건강미가 넘치는 캐릭터인 일사는 줄곧 에단과 대치한다. 도와주는 듯하면서도 배신하는 등 종잡을 수 없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독 톰 크루즈와 레베카 퍼거슨의 매력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디케이트의 수장 솔로몬(숀 해리스)보다 존재감이 더 하다.
생뚱맞게 등장해 위험에 처한 에단을 왜 도와주나 의심했는데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미션 임파서블5'은 활기를 띤다. 더 흥미로워지고 생각하게 한다. 물론 그렇게 꼬지도 않았고, 어렵지도 않으니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과 배경을 매번 보여줬던 '미션 임파서블'은 이번에는 비엔나와 모로코, 런던, 파리 등을 선택했다. IMF의 작전이 이 도시들을 배경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모든 작전을 지휘하는 수석 분석 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분석 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 요원 루터(빙 라메스) 등 백업요원들의 활약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특히 벤지의 활약이 웃음 포인트를 전한다.
한 가지 짚는다면, 신디케이트 멤버들이 꽤 이름 날렸던 이들일텐데 너무 허망하게 쓰러진다는 점이다. 이들의 전직의 비밀이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후반부 긴장감이 반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션 임파서블5'는 새롭고 신선하
30일 개봉에 맞춰 톰 크루즈가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부제 로그네이션은 불량국가라는 뜻이다. 131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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